면접 전 코코아 한잔? “혈류 개선 · 혈압 상승 억제 효과”
면접 전 코코아 한잔? “혈류 개선 · 혈압 상승 억제 효과”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4.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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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스트레스 상황서 혈관 보호 작용
플라바놀 성분 영향...함량 높을수록 효과적
‘사과ㆍ블랙베리ㆍ체리ㆍ배ㆍ녹차에도 풍부’
△코코아를 마시면 스트레스로 인한 혈류 지연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픽사베이)
△코코아를 마시면 스트레스로 인한 혈류 지연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픽사베이)

코코아를 마시면 스트레스로 인한 혈류 지연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는 등 남성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코아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flavanol)이 혈관 내피 기능을 도운 것으로, 이러한 효과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진이 건강한 남성에게 코코아를 마시게 한 뒤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한 결과 코코아 섭취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한국 식품 커뮤니케이션 포럼이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트리언츠’(Nutrients)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18∼45세의 건강한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7일 간격으로 두 차례 스트레스 검사를 수행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코코아를 마신 남성에서 혈류가 개선되고 혈관 내피 기능도 빠르게 회복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다시 플라바놀이 풍부한 일반 코코아 섭취 그룹과 플라바놀 함량을 낮춘 코코아 섭취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눴다. 코코아를 섭취한 지 약 30분과 90분 뒤, 두 그룹 연구 참여자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고안된 산수 문제를 풀게 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검사 후 연구 참여자의 혈관 내피 기능과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일반 코코아를 마신 남성의 내피 기능 감소 정도가 플라바놀을 낮춘 코코아를 섭취한 남성보다 적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신 남성의 혈류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고 혈압은 더 낮았다.

플라바놀은 코코아 외에 사과ㆍ블랙베리ㆍ체리ㆍ라즈베리ㆍ배ㆍ녹차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기사에서는 “시험 또는 발표, 면접에 참석하는 등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은 일시적으로 심박수ㆍ혈압을 높이고 동맥을 팽창 시킨다”라며 “혈관 내피가 이런 스트레스를 받은 후 회복하는 데 최대 90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심장마비와 같은 급성 심혈관 질병의 위험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이유로 작용한다는 것. 이에 코코아 등 플라바놀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정신적 스트레스에 취약한 남성의 심혈관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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