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식품 3개사’ 실적 개선 괄목
롯데그룹 ‘식품 3개사’ 실적 개선 괄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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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로베이스 예산으로 내실경영에 해외 마케팅 강화
국내 온라인 판매 비중 늘어…제과 부문 1위 탈환에 박차
매출 증폭 속 영업이익 3840억으로 작년비 37% 급증

롯데그룹이 올해 온라인, 푸드테크 등과 접목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식품 삼총사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타 식품기업들이 괄목한 만한 실적을 거두는 상황에서도 부진을 겪던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작년 매출 2조 760억 원을 올렸으나 제과업계 1위 자리를 오리온에 내줬고,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는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해외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롯데그룹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해외시장에서 마케팅 강화, 현지화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올 1분기 실적에서의 반등이 이를 방증한다. 증권가에선 롯데 식품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3842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를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거래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제과는 매출 5080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1% 증가했고,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5388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2%, 416.2% 늘었다. 롯데푸드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0% 내외로 추정된다.

해외시장의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도 주효했지만 국내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이 결정적이었다. 롯데그룹이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영구 BU 장이 취임 첫해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는 원가절감 효과가 이익 성장을 이끌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롯데그룹 식품 3사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공통분모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ZBB(Zero Based Budgeting) 효과가 꼽히고 있다. ZBB는 원가절감부터 판매비와 관리비 감축 등 사업경비를 극한까지 줄이는 활동을 말한다.

ZBB를 통해 롯데칠성은 그간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는 롯데주류부문이 올 1분기 1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롯데제과는 국내 건과 사업 수익성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푸드는 식자재 공급사업의 이익을 일부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성과가 올해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푸드는 대규모 설비를 증축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사업에서의 수익 확대가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이에 더 나아가 푸드테크 사업에 나섰다. 그룹 밴처캐피털 롯데엑셀러레이터는 ‘미래식단’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대안 식음료 △기능성 식품 △대체 식재료 △패키징 등 분야에서 5~8곳의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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