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육류 소비 어떻게 바꿀까?-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의 트렌드 캐처 ⑧
코로나19 팬데믹 육류 소비 어떻게 바꿀까?-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의 트렌드 캐처 ⑧
  • 최현정 연구원
  • 승인 2021.05.10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유럽 육류 소비 줄고 대체육 급성장
식생활 변화 장기화 땐 육류 과용 새 국면
△최현정 연구원(푸드비즈니스랩 박사과정·맥도날드 메뉴매니지먼트 이사)
△최현정 연구원(푸드비즈니스랩 박사과정·맥도날드 메뉴매니지먼트 이사)

코로나19 대유행은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을 변화시켰다. 특히 많은 영향을 받은 영역 중의 하나가 육류 공급망 붕괴에 따른 통한 육류 소비 저하다. 외식 시 보통 육류가 채소류보다 선호되는데, 녹다운으로 식당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14일 자가 격리 기간 동안 보존성이 좋은 식품을 구매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 연구자들은 과거 전염 규모는 달랐지만 사스(SARS) 및 돼지 독감과 같은 현재 유행병과 유사한 동물원성 감염 질병이 발병할 때마다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육류 소비 저하 양상을 설명했다. 이번 유행병은 특정 육류에 한정되지는 않았지만 특히 붉은 육류의 과잉 섭취가 개인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미디어에서 강조되며 소비가 감소됐다고 봤다.

COVID-19로 인한 외식업체에서의 육류 판매 감소분이 슈퍼마켓 등지에서의 일반 소매 구매 증가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우 육류 포장 직원 25,000명이 코로나에 걸리고 90명이 사망하며 육류 공급이 2019년 대비 6% 줄었다. 반면 크래프트 하인츠(Kraft Heinz) 사에서는 2020년 1 분기 6% 판매 증가를 보였다. 스프와 콩이 담긴 캔을 자가 격리 대비용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코로나 유행 전보다 유기농 제품을 더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2020년 3월 대비 4월에 유기농 제품의 판매가 25% 증가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 것이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서구 국가에서는 육류 소비가 급격히 줄고 대체육 소비가 빠르게 증가했다. 식물성 대체육의 미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 4월 대비 2020년 동월에 200% 가까이 성장했다. 미디어에서 식물성 대체육의 생산 과정을 공개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했고, 이에 새로운 고객 확장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자들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한 식생활이 장기화된다면 육류 과소비에 따른 개인 건강과 환경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본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본 연구는 Public Health Nutrition Volume 23, Issue 17호지 케임브리지 대학 온라인을 통해 2020년 12월에 실린 ‘COVID-19 대유행이 육류 소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How will the COVID-19 pandemic shape the future of meat consump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중 2019년 3분기 대체육 패티로 버거를 출시한 B사의 경우 시도는 최대화했으나, 고객만족이 낮음으로 평가됐고, 새로운 고객의 유입보다는 기존 고객이 평소 구매하던 제품 대신 대체육 버거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는 도전적인 시도로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