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CJ, 대-中企 상생 차원 젓갈 지원으로 해결
대상· CJ, 대-中企 상생 차원 젓갈 지원으로 해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1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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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개정된 복합 식품 수입 규정에 가로막힌 중소업체 김치 수출
동물성 원료, 수출작업장 등록 인증서 요구
세계김치연구소 ‘인증 젓갈’ 공급 제안 수용
샘플 테스트 진행…충분한 물량 제공 협력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가 EU 복합 식품 수입규정 개정에 따른 중소 김치 제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대상, CJ제일제당과 대·중소 상생 협력을 통한 EU 수출 인증 젓갈 공급 지원책을 마련했다.

작년 EU 김치 수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803만 달러를 기록하며 김치 수출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최근 EU 복합 식품 수입규정이 개정돼 동물성 원료를 극미량이라도 포함하는 복합 식품의 경우 통관 과정에서 원료 제조 시설의 EU 수출작업장 등록 인증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젓갈을 사용하기 때문에 EU 지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업체는 EU 수출작업장 등록 인증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중소김치제조업체의 EU 수출 인증 젓갈 공급 지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제공=세계김치연구소)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중소 김치 제조업체의 EU 수출 인증 젓갈 공급 지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제공=세계김치연구소)

그러나 현재 김치용 젓갈에 대한 EU 수출작업장 등록이 완료된 업체는 대상과 CJ제일제당에 불과하다. 이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 김치용 젓갈 생산 업체는 EU 수출작업장 등록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중소 김치 제조업체의 EU 지역 김치 수출에 난항이 예상돼 왔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는 EU 인증 젓갈 생산 라인을 갖춘 대상과 CJ제일제당에 대·중소 상생 협력 차원에서 중소 김치 제조업체에 EU 인증 젓갈을 공급해 줄 수 있도록 제안했고, 두 기업도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현재 대상과 CJ제일제당은 EU로 김치를 수출하고자 하는 중소 김치 제조업체에 EU 인증 젓갈을 제공하기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EU 수출을 희망하는 모든 업체에게 원하는 만큼 충분한 젓갈이 제공되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대·중소 상생 협력 모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EU 시장 수출 수요를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김치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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