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장(醬) 문화 가치 재조명 ‘장문화 협회’ 창립총회
우리 전통 장(醬) 문화 가치 재조명 ‘장문화 협회’ 창립총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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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aT 센터서…콩 분포, 종균, 장 담그기 등 ‘장류 지도’ 추천 및 유네스코 등재도

우리 전통 장(醬) 문화에 대해 올바른 정보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장문화 협회(회장 박건영)가 오는 26일 양재동 aT 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협회는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콩의 분포도와 그 유전자를 분석하고, 전국에 산재한 종갓집이나 반갓집 등에서 장류를 담그는 방식과 일시, 주재료, 다양한 메주 제조와 발효법, 소금의 종류와 사용량, 각각의 종균들을 확인하는 등 ‘한반도 장류 지도’ 완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 통장 기능보유자 조사, 발굴을 통한 전통 식문화 계승과 발전 촉진 △한국의 장 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 정보 및 홍보 자료 발간 △한국 장 산업화를 위한 규격화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 △한국 장과 장문화를 위한 심포지엄 및 토론, 전시회 개최 △전 통장과 장문화의 융복합적인 발전을 위한 생산자, 소비자, 연구자 간 연대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해 공익단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건영 회장은 “한반도 장류 지도의 완성은 한국 장류의 맛과 종균의 다양성, 옹기와 장독대의 여러 유형과 배치를 전체적으로 규명하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배경으로 한국 장류의 특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이후에는 △신동화 순창 장류연구소장 ‘한국 장의 과학과 문화’ △차연수 전북대 교수 ‘우리 전 통장 Paradox’ △김병철 한국 음식 철학연구소장 ‘동북아시아와 장문화 Paradox’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이어 도올 김용옥 선생이 ‘조선의 근원 장(醬)’을 주제로 축강을 펼친다.

‘코리안 패러독스’는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인이나 영국인에 비해 고지방 식사를 해도 심장병에 덜 걸리는 현상인 ‘프렌치패러독스(프랑스인의 역설)’에서 왔다. ‘코리안 패러독스’는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소금 섭취가 많은 데도 소금의 역효과가 방지되는 발효식품 김치와 장의 효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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