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기] ‘코리아 팩’…식품안전·친환경 솔루션 제시
[관람기] ‘코리아 팩’…식품안전·친환경 솔루션 제시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5.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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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개최…패키징 공정 개선·자동화 기기 등 선봬
농심 엔지니어링, 샐러드 등 이물 고속 선별…로스율 줄여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뽁뽁이·물 접착테이프 등 눈길
프랑스 등 선진 시장 단순 구조 음료 용기 새로운 방향성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41개 기업 시상…특별 부스에 전시

포장 산업의 최신 동향과 기술을 조망하는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이 25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식품, 포장 업계의 주요 화두인 식품안전과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최대 규모 패키징 기술 전시회인 코리아 팩은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으로 열려 식음료 및 의약품, 화장품 분야의 패키징 공정개선과 자동화기기·친환경 포장 솔루션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또 개막 당일에는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시상식이 열렸고 본상 수상작들은 전용 부스에 공개됐다.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코리아 팩 스페셜에서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식품 안전성과 관련된 기기와 친환경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사진=권한일 기자)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코리아 팩 스페셜에서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식품 안전성과 관련된 기기와 친환경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사진=권한일 기자)

농심 엔지니어링은 샐러드 등 신선 채소와 원료 내에 포함된 경질 및 연질 이물을 인라인으로 고속 선별할 수 있는 HIS-6000D를 선보였다. 제품은 X-ray와 Vision, 초분광 기술의 융합으로 근적외선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화학 이미징 분류 기법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색상, 모양, 밀도에 상관없이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이물을 검출하고 검출된 이물은 다열 설치된 고속 에어젯리젝터로 개별 분류돼 양품 로스율을 줄인다.

농심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의 보편화로 샐러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채소에 잔존할 수 있는 애벌레와 이물들을 검사하는 HIS-6000D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농심엔지니어링의 신선 채소 및 원료 내 이물 고속 선별기(HIS-6000D).(사진=권한일 기자)
△농심 엔지니어링의 신선 채소 및 원료 내 이물 고속 선별기(HIS-6000D).(사진=권한일 기자)

노바센은 알루미늄 포장 제품용 금속검출기에 중량선별기가 더해진 콤비(NSAW-W240) 제품을 전시했다. 이는 기존 일반 고주파 방식 금속 검출기와 달리 검사제품의 포장 재질 및 물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품 내 금속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어 여러 종류의 제품을 무작위로 검사함과 동시에 연속 계량 방식을 통한 고속 정밀 계량이 가능한 장비다.

노바센 관계자는 “최근 HACCP 등록이 크게 늘면서 기업 내 관리자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업체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바센의 금속검출기겸 중량선별 콤비 기기(NSAW-W240).(사진=권한일 기자)
△노바센의 금속검출기 겸 중량선별 콤비 기기(NSAW-W240).(사진=권한일 기자)

DKSH는 다양한 식음료 과학 분석 실험 기자재를 선보였다. 전시 제품 가운데 수분활성도 측정기(Labmaster-neo AW)는 식품 섭취 만족도와 유통기한 등에 영향을 끼치는 식품 내 수분 활성도를 측정해 미생물이 이용 가능한 자유수를 측정, 분석하는 장비다. 또 형광분석기(에너지 분산형 ED-XRF)는 식품 재료분석과 공정분석 등을 통해 고체나 액체 합성물, 박막, 혹은 벌크 물질의 구조적 피라미터와 분자 구조 등 물질의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다.

DKSH 관계자는 “원료 성분 및 수분활성도의 정확한 측정을 통해 식품 안전과 소비자 섭취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리려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관련 제품들을 중심으로 전시에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DKSH 수분활성도 측정기(Labmaster-neo AW).(사진=권한일 기자)
△DKSH 수분활성도 측정기(Labmaster-neo AW).(사진=권한일 기자)

내추럴패키지는 친환경 포장재와 완충재, 전분 물 접착테이프와 포장용 박스 제함기 등 각종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에어 페이퍼(종이 뽁뽁이)는 100% 재활용 가능한 천연 펄프 소재다. 또한 기존 OPP 봉투를 대체하는 완충제 봉투는 겉면뿐만 아니라 내부 에어 페이퍼와 접착면이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내추럴 패키지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해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약 2배가량 늘었다”면서 “기존 친환경 포장재와 함께 최근에는 포장용 박스 제함기와 박스 테이핑기 등 관련 패키징 기기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라고 말했다.

△내츄럴 패키지의 친환경 포장재 및 완충재와 전분 물 접착테이프.(사진=권한일 기자)
△내추럴 패키지의 친환경 포장재 및 완충재와 전분 물 접착테이프.(사진=권한일 기자)

프랑스, 독일 등 친환경 선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용기들도 선보였다. HTI 코퍼레이션은 프랑스 현지에서 시판 중인 3단 플레이버(flavor) 보틀과 독일과 캐나다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알루미늄 뚜껑 및 음용구 밀착형 컵을 내세웠다. 제품은 기존 음료 용기를 단순화함과 동시에 몸체와 뚜껑 모두 PP 재질과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HIT 관계자는 “유럽 등 친환경 선진 시장에서는 기존 컵, 리드(뚜껑), 빨대, 플라스틱 마개로 구성된 컵 음료의 제품 구조를 단순화함과 동시에 재활용이 어려운 PS 소재를 완전히 배제하고 PE, PP 소재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 강화 흐름에 비춰볼 때 한국 업계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T가 선보인 3단 플레이버(flavor) 보틀과 컵과 리드부 형태를 단순화 한 친환경 소재 컵.(사진=권한일 기자)
△HIT가 선보인 3단 플레이버(flavor) 보틀과 컵과 리드부 형태를 단순화 한 친환경 소재 컵.(사진=권한일 기자)

한편 박람회장 중앙부에 마련된 특별 부스에는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수상작들이 전시됐다. 국무총리 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 총 6개 부문에 선정된 41개 기업, 34개 제품들은 획기적인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람회장에 전시된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수상작 일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율촌화학(ECOBY-OPP 필름), 동원시스템즈(자동측면테이핑 냉장종이박스), CJ제일제당(발효식품 포장용 파우치), 한국인삼공사(홍삼톤 종이파우치), 빙그레(아카페라 커피), 풀무원(Bio-PET 샐러드용기).(사진=권한일 기자)
△박람회장에 전시된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수상작 일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율촌화학(ECOBY-OPP 필름), 동원시스템즈(자동측면테이핑 냉장종이박스), CJ제일제당(발효식품 포장용 파우치), 한국인삼공사(홍삼톤 종이파우치), 빙그레(아카페라 커피), 풀무원(Bio-PET 샐러드용기).(사진=권한일 기자)

최고 영예인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율촌화학 ECOBY-OPP 필름은 친환경 수용성 코팅으로 산소 및 수분 차단성을 구현했다. 이는 RH- 90% 상대습도 조건에서 산소 차단성 변화를 최소화하고 Mono layer 박막 코팅 설계로 산소 및 수분 차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액제 설계 기술을 통해 OPP 이외 PET, PE 등으로 고차단성 구현과 친환경성을 높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삼성전자 고해상도 모니터 종이 포장재는 골판지와 완충재, 펄프 몰드를 결합한 복합 완충재를 적용해 기존 단일 골판지 완충재 대비 포장 부피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개선했으며, 다겹 구조 펄프 몰드와 모의실험 해석 기법을 통한 제품 취약부 보호와 환충 구조 최적화를 실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콜마의 종이 튜브는 국내 최초로 일반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한 친환경 패키징으로 내용물을 수용 파우치와 토출부인 스파우트를 스크류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토출구를 개폐하는 캡을 체결해 일반 튜브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다. 100% 종이와 방수막을 합지한 튜브 슬리브로 일반 플라스틱 튜브 대비 플라스틱 사용을 5배 줄였고, 금속 층을 포함하지 않고도 우수한 차단성을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수상기업 및 수상작 리스트.

◇국무총리 상=△율촌화학(ECOBY-OPP)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누리 팩(절취 분리 가능한 캡) △디엘 케미컬(D.FINE) △삼성전자(고해상도 모니터 종이 포장재) △연우(3cc One Material Pump) △팬그림(플립탑 분사 구조를 적용한 휴대용 미스트 공용기) △한국콜마(종이 튜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동원시스템즈(자동측면테이핑 냉장종이박스) △무림에스피(네오포레 완충재) △서원케미칼·씨피알에스앤티(다용도 항균 밀폐용기 PK400) △신원인팩(페이퍼 트레이) △CJ제일제당·BLOSSOM PARK(발효식품 포장용 파우치, 비비고 사골컵만둣국) △한국인삼공사·동원시스템즈(홍삼톤 종이파우치) △한솔제지(테라바스) △한창제지(Recyclus 종이컵)

◇부천시장상=△씨피알에스앤티·삼화·서울화장품(방부기능성 화장품 용기) △연우(TENSION BODY) △율촌화학(ECOBY-PLA) △피코피코(폐종이박스 고정 장치 버티고)

◇(사)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삼성전자(갤럭시S21 패키징) △한국씨씨엘레이블(Bundle Label) △화진산업(식품 포장용 피오랩)

◇(사)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고문당인쇄(트랜스폼 패키지) △광동제약(분리가 용이한 이중캡) △비오엑스(바람개비 박스) △빙그레(아카페라 커피) △CJ제일제당·BLOSSOM PARK(행복한콩 두부 번들) △연우(Paper Point Neck) △이루팩(재활용 요이 듀얼펌프캡 용기) △코웨이(전기레인지 UP-CYCLING 포장) △풀무원(Bio-PET 샐러드용기) △한국조폐공사(정품인증 보안라벨) △한국콜마(하루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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