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굿즈 충성고객 잡고 홍보 ‘일석이조’
친환경 굿즈 충성고객 잡고 홍보 ‘일석이조’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06.17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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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용기와 굿즈 맞바꾸는 시스템…업사이클링 활동도
하이트진로 ‘테라 크루’ 수거 용기로 굿즈 제작
빙그레 분바스틱 펀딩 고가 불구 1만5000개 달성
포카리스웨트 ‘블루업 프로젝트’엔 10 대 1 경쟁

필(必) 환경 시대가 도래하며 식품기업들도 친환경 정책을 도입,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친환경 활동을 알리며 동시에 소비자 로열티도 잡을 수 있는 친환경 굿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굿즈들은 귀여운 외관과 가치소비적인 의미가 더해져 SNS 상에서도 ‘인증샷’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식품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을 알리며 동시에 소비자 로열티도 잡을 수 있는 친환경 굿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빙그레, 동아오츠카)
△최근 식품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을 알리며 동시에 소비자 로열티도 잡을 수 있는 친환경 굿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빙그레, 동아오츠카)

친환경 굿즈들은 주로 자원순환을 위해 제품 용기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목표로 배출된 재활용 용기와 제품 굿즈들을 맞바꾸는 시스템이다. 또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되는 경우 소비자는 친환경 굿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업 및 관련 NGO의 친환경 활동을 응원하는 동시에 가치소비의 뿌듯함을 느끼고, 제작된 굿즈를 통해 참여형 보상을 얻을 수 있어 기업들에겐 굿즈는 친환경 가치와 소비자 로열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빙그레는 테라 사이클과 작년 ‘분바스틱 캠페인’을 시작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바나나맛 우유와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분바스틱 캠페인’에 이어 올해는 요플레와 함께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원순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et’s Bloom the Earth(렛츠블룸디어스)’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 우유 스틱’이라는 의미로 바나나맛 우유 제품 모양을 그대로 본뜬 ‘분바스틱’은 바나나맛 우유 공병을 100% 재활용해 페트병 분리배출 시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굿즈로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시됐다. 펀딩 수익금은 환경 단체에 기부된다.

작년 4월 1차로 펀딩한 분바스틱은 개당 1만 1000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0여 일 만에 1956%의 펀딩률을 달성하며 4000개의 수량을 조기 소진했고 이어 진행된 2차도 조기 소진돼 지금까지 ‘분바스틱’은 총 1만 5000개 펀딩을 달성했다.

최근엔 요플레 친환경 캠페인 ‘Let's Bloom the Earth’을 테라 사이클과 진행하며 친환경 캠페인 굿즈 ‘요플레 가드닝 키트’를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시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요플레 제로 웨이스트 팩'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요플레 용기를 수거· 업사이클링해 출시하는 것. 마찬가지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수익금은 전액 환경 재단에 기부된다.

요플레 가드닝 키트는 요플레 용기를 재질별로 분류한 뒤 플레이크 형태로 파쇄한 뒤 다시 압출해 화분을 만들었고 모종삽, 네임텍, 백일홍 씨앗이 함께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컨셉 기획과 디자인 개발에는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창작 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함께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도 테라 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정’ 콘셉트를 강조한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을 기획, 요기요, CU와 함께 시즌별 ‘테라 크루’를 선발해 플라스틱 배달 용기, 캔 등의 재활용 가능한 제품 용기의 수거, 분리배출하는 미션을 부여하고 미션을 통해 수거된 재활용품은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돼 참여자들에게 다시 전달된다.

하이트진로는 친환경 비건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와 컬래버레이션해 100%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리젠(Mipan Regen)로 만든 가방을 한정수량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BLUE UP(블루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블루업 프로젝트는 분리배출한 포카리스웨트 페트병이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려주는 프로젝트로, 참가자들은 한 달간 집으로 배송된 블루업 키트에 포카리스웨트 라벨, 뚜껑, 압축한 페트병을 분리배출한 뒤 블루업 박스 상단 QR코드를 이용해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지난달 마감된 1차 신청은 300명 모집에 3000여 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 포카리스웨트 모델인 가수 이달의 소녀 츄의 웹 예능 유튜브 채널 ‘지켜츄’를 통해 공개된 블루업 프로젝트 콘텐츠는 조회수 106만 회(7일 오전 8시 30분 기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루업 프로젝트의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쓰레기 업사이클링 브랜드 ‘JUST PROJECT(저스트 프로젝트)’와 협업해 수거된 페트병 뚜껑을 녹여 만든 마블링 카라비너를 증정하고, 이중 선정된 200명에게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CUECLYP(큐클리프)’와 함께 페트병 재생 원단으로 만든 포카리스웨트 카드 포켓을 선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과 새활용을 거쳐 탄생한 친환경 굿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오래도록 쓰이는 자원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라며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제품 용기들이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아오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의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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