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빙과류 시장 캐릭터 ‘승부전’
올 빙과류 시장 캐릭터 ‘승부전’
  • 안은이 기자
  • 승인 2000.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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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텔레토비 작년 380억 매출 '짭짤'
해태 빙그레-구슬동자,헬로우 키티로 가세

올 여름 빙과류 시장은 캐릭터 인기여부에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빙과, 아이스크림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이 주소비층으로 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가 가지는 강한 선전효과 때문에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텔레토비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 하나로만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측은 텔레토비에 나오는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를 특징짓는 색상을 그대로 제품에 이용하여 일단 하나를 맛보면 다른 것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한 것이 제품의 성공비결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출액은 롯데측에서도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엄청난 금액.

73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아이스크림시장에서 펜슬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주물러 꼬꼬마 텔레토비'제품은 지난 한 해 롯데측에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텔레토비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올해 `포켓몬스터의 피카츄'캐릭터를 이용하여 바, 컵제품을 이미 출시한 상태다.

해태제과는 현재 인기만화의 주인공인 `구슬동자'캐릭터 제품을 2월에 출시 어린이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빙그레도 경쟁업체의 시장 성공에 자극받아 어린이층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헬로우 키티'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을 3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캐릭터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제품차별화가 뚜렷하지 않고 빙과류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나 청소년층들에게 쉽게 다가서려는 업체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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