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친환경 포장, 라벨·플라스틱 빼기 열풍
식품 친환경 포장, 라벨·플라스틱 빼기 열풍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7.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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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생수 무라벨 이어…아이시스 제품 마개 라벨도 없애
동원 에코 패키지 ‘양반김’ 인기…추석 선물 ‘노 플라스틱’으로

식품업계 빼기(-) 열풍이 불고 있다. 라벨을 떼고, 플라스틱을 없애는 등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변화로 분석된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음료 및 생수업계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의무화되면서 생수 시장의 라벨 제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

△식품업계에 친환경을 위한 '빼기(-)' 열풍이 불고 있다. 라벨을 떼고, 플라스틱을 없애는 등 에코(ECO) 패키지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식품업계에 친환경을 위한 '빼기(-)' 열풍이 불고 있다. 라벨을 떼고, 플라스틱을 없애는 등 에코(ECO) 패키지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각 사)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작년 1월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를 선보이더니 올해는 묶음용 아이시스 제품 페트병 마개에 부착된 라벨까지 없앴다. 이를 통해 올해 약 540만장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 역시 무라벨 전선에 합류했다. 연간 60톤 이상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제주삼다수까지 라벨을 벗은 제품을 내놓았다.

코카콜라사는 ‘씨그램’ 라벨 대신 제품명과 로고를 양각으로 새겼으며, 롯데칠성음료도 라벨을 없앤 ‘트레비 ECO’를 출시했다. 특히 씨그램은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F&B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Eco-Friendly Package)’ 판매를 통해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고,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또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와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를 올해 선보였으며, 작년부터 친환경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F&B는 조미김 에코패키지 라인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연간 약 200톤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올해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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