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형 밀키트에도 관심…스타트업 투자 유치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캐나다에서 한식 메뉴들이 인기를 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편리함과 함께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소비 등을 이유로 수요가 증가하던 캐나다 밀키트 시장이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안전성, 건강성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호황세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캐나다 밀키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있는 굿푸드의 경우 지난 4월 1억 7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밀키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밀키트 브랜드와 메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한국 메뉴들이 점점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굿푸드와 리브핏 푸즈는 고추장 돼지고기, 불고기 등의 한국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헬로프레시의 경우 한국 요리 레시피 목록을 따로 만들어 다양한 한국 키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불고기와 비빔밥 요리가 인기가 많으며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불고기를 결합한 퓨전 음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역관은 캐나다에서 한국 요리가 주목받고 있고 고추장, 불고기 양념, 김치 소스 등의 소스류가 밀키트 내 재료로 함께 배달되기 때문에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우리 기업들은 밀키트 제조업체를 또 하나의 유통채널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품목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한식 레시피를 함께 제공한다면 좀 더 나은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캐나다에선 한식 밀키트 외에도 비건 음식 기반 밀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구축된 캐나다 최초의 100% 식물 기반 밀키트 서비스 비가노(Vegano)는 런칭 2개월 만인 지난 3월 42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식물 기반의 수프부터 소스, 프로틴 파우더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제공한다. 또한 밀키트와 더불어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해 식물 기반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캐나다 밀키트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최근 캐나다 내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면서 일상생활이 재개됨에 따라 밀키트 시장을 사뭇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식당 실내 식사가 제한됐을 당시에는 밀키트가 틈새시장을 공략했지만 식당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집에서 요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팬데믹 기간 자리 잡은 소비 행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Agri-Food Analytics Lab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중 반 이상이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식품을 주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식품업계의 이커머스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밀키트 또한 성장세에 맞춰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