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상품을 드라마나 버라이어티쇼 등의 영상 매체에 등장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 기법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도 예외는 아니며 어떤 측면에서 볼 때에는 PPL 기법을 활용하지 않고선 소비자들에 접근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PPL 기법을 통한 특정 상품의 간접 홍보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이었는데 PPL 에 대한 개념 자체를 단지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고자 하는 시각에서 이젠 점차 정상적인 마케팅 기법의 한 가지로 보는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중 PPL 을 통하여 성공적인 마케팅에 다다를 수 있었던 물질로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등을 들 수 있으며 아직 제품화되지는 못했지만 토마토 유래의 라이코펜 및 포도 유래의 레스베라트롤 및 액티빈 등도 적절한 PPL 을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를 충분히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올초 모 방송국에서 소개된 소재 중 하나도 향후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라긴산(Ellagic Acid: 4,4’,5,5’,6,6’-Hexahydroxydiphenic Acid 2,6,2’,6’-Dilactone, C14H6O8, Mw. 338.2)이라는 페놀류의 물질이 바로 그것으로 알렉산더 대왕이 즐겨 먹었다는 호두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방송에 언급된 바 있다.

물론 호두라고 하는 천연 식재료에 관한 일반적인 소개에 곁들여진 식으로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사실 엘라긴산 물질은 항산화 및 항암 효과를 비롯해 대단히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로 향후 가장 각광받을 수 있는 소재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 엘라긴산은 최근 국내 웰빙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석류에 다량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엘라긴산의 지표물질로서의 기능성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

현재 석류 유래의 제품 중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스 제형에 사용되는 원료 추출액의 경우 노니 주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표물질 (Active Principle Ingredient) 에 의한 표준화 작업이 쉽지 않아 단순한 주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정식 법적 지위를 갖추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지표물질이 엘라긴산으로 구체화되어 있는 석류 추출 분말이 주목받고 있는데 현재 제품화되어 있는 것으로는 엘라긴산 20% 혹은 40%대 분말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술적 자료들은 매우 풍부해 향후 신뢰도 있는 소재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선호·건품바이오학술담당부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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