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장 음료, 이른 추위에 뜨거운 경쟁…음료업계 월동준비 본격화
온장 음료, 이른 추위에 뜨거운 경쟁…음료업계 월동준비 본격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10.27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유·꿀물·쌍화차 등 두 자릿수 상승…커피도 따뜻한 아메리카노 찾아
음료 업계 RTD 온장 커피로 추동 시장 공략
프랜차이즈 라떼·전통차 등 진한 풍미 강화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로 식품 업계의 월동 준비가 분주해지고 있다. 데워 마시는 음료수의 인기가 날개를 다는 시기가 빨라진 점에서 때 이른 추위는 음료업계에게도 고무적이다. 탄산과 얼음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따뜻한 커피와 차류, 티백류 등 매출이 는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 16~17일 따뜻한 음료 판매량이 최대 2배 가까이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온장고 음료는 전주보다 91.7% 많이 팔렸고, CU에서는 쌍화음료는 25.2%, 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꿀물 매출은 각각 22.7%, 38.1% 상승했고, GS25(GS리테일)에서도 94.4% 더 팔렸다. 이마트24에서도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매출이 210% 올랐다.

이에 음료,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짧게 지나치고 있는 가을과 급하게 찾아온 겨울을 동시에 대비하는, 일명 ‘추동판매’가 가능한 제품 및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동절기 음료에서 따뜻한 두유를 빼놓을 수 없다. 두유업계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가 연중 성수기다. 업계 1위 정식품의 두유 제품 베지밀도 이 기간에 한 해 매출 과반이 일어난다. 특히 병에 담겨 온장고에 판매되는 베지밀은 연간 매출에서 11~2월 매출 비중이 40%일 만큼 초 성수기에 접어든다.

정식품은 올겨울 성수기에 돌입해 업계 최초로 두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창립 48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닥터리브와의 협업으로 3개월간, 매월 1회 택배를 통해 정식품의 다양한 제품과 함께 닥터리브의 인기 제품인 곤약젤리와 단백질 쿠키 등을 배송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종합두유세트’를 선착순 200명에 한해 제공한다.

또 콩의 모양을 형상화한 정식품의 캐릭터 ‘심콩이’가 생일을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내 정식품 광장에서 진행되는 자신의 생일파티에 초대하는 테마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넬보스코 남촌빵집,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비롯해 정식품 뮤지엄, 파티장 등을 방문하고 심콩이를 찾는 미션을 수행한 방문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찬바람 불 때 미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온 동서식품의 핫초코 브랜드 ‘미떼’ 역시 올겨울을 맞이해 라인업을 늘렸다. 따뜻한 코코아에 산뜻한 페퍼민트의 풍미를 더한 신제품 ‘미떼 핫초코 민트초코’를 내놓은 것. 평소 민트초코 맛을 선호하는 민트초코 마니아뿐만 아니라 특별한 맛의 핫초코를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는 게 동서식품 측의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디지털 광고를 공개하고 온라인 이벤트와 제품 샘플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동서식품은 티백 보리차 제품인 ‘동서 한잔용 보리차’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2L용 보리차 제품에 대해 ‘소량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찬물에서도 잘 우러났으면 좋겠다’는 꾸준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아울러 대표 커피음료 브랜드인 ‘맥심 티오피’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커피RTD 제품도 편의점 온장고 판매를 지속 전개한다.

커피RTD 시장에서 동서식품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프리미엄 원두를 앞세운 칸타타와 전통적인 캔커피 레쓰비를 중심으로 온장커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제품으로는 대용량 페트병 커피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을 선보였으며 유연석과 정경호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또 지난 3월에는 ‘레쓰비’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패키지 제품을 선보였다.

음료업계는 짧게 지나치고 있는 가을과 급하게 찾아온 겨울을 동시에 대비해 온장고로 판매하는 두유와 RTD커피 그리고 티백차 등 ‘추동판매’가 가능한 제품 및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 30주년 레트로 패키지, 정식품의 베지밀 A·B, 동서식품의 ‘미떼 핫초코 민트초코’ ‘동서 한잔용 보리차’. (사진=각 사)
음료업계는 짧게 지나치고 있는 가을과 급하게 찾아온 겨울을 동시에 대비해 온장고로 판매하는 두유와 RTD커피 그리고 티백차 등 ‘추동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 30주년 레트로 패키지, 정식품의 베지밀 A·B, 동서식품의 ‘미떼 핫초코 민트초코’ ‘동서 한잔용 보리차’. (사진=각 사)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따뜻한 음료를 중심으로 겨울 시즌 음료 메뉴를 내놨다. 시나몬, 토피넛, 초콜렛 등으로 추워진 날씨에 어울리는 진한 풍미를 가진 재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가을 할로윈 시즌과 동절기 시즌을 대비해 글로벌 인기 가을 시즌 음료 ‘펌킨 스파이스 라떼(Pumpkin Spice Latte)’의 판매를 개시했다. 글로벌 스타벅스에서 2003년 출시돼 총 5억 잔 이상 팔려나간 펌킨 스파이스 라떼는 스타벅스의 대표 가을 메뉴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페라떼에 단호박을 섞어 만드는 ‘호박라떼’의 한 종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옥천산 호박을 사용해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을 판매하기도 했다.

폴 바셋은 오는 18일부터 핼러윈 시즌을 맞아 ‘펌킨 라떼’ ‘아이스크림 펌킨 라떼’ ‘펌킨 식혜’ ‘할로윈 주스’까지 핼러윈 음료 4종을 한정 판매하고, 크라운 추가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펌킨 라떼’는 달콤한 호박 맛을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라떼로 은은한 호박 향과 부드러운 연유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베버리지 음료군 내 매년 높은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토피넛 라인업을 확장, 올해는 더블 토피넛 라떼, 더블 토피넛 위드샷, 토피넛 플랫치노 등 토피넛 음료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음료들과 어울리는 토피넛 크로플, 토피넛 꽈루아상 등 디저트류도 내놨다.

탐앤탐스는 작년 겨울 큰 인기를 끌었던 ‘탐의보감’ 전통차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전통차로 이뤄진 ‘탐의보감’은 쌍화차와 배생강차 2종으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14일까지 공식 앱 마이탐(MyTOM)으로 탐의보감 음료를 구매하면 앱 리워드인 ‘탐’과 ‘스탬프’가 1개씩 더 추가 적립되는 더블 적립 이벤트를 진행하고, 국내 난방텐트 브랜드 ‘따수미’와 SNS 게시물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따수미 시그니처 난방텐트를 증정하는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