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 가속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 가속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1.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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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설립…240억 규모 설비 투자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및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전반 영역 넓혀

CJ제일제당이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JV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3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 중인 충북 진천소재 공장에 약 24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오른쪽)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오른쪽)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합작법인은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는 물론 PLA·PBAT·셀룰로오스 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선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되면서 사업적 시너지가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축적된 바이오 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HDC현대EP의 경쟁력이 결합돼 다양한 친환경 컴파운딩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의 ESG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는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 개발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조 하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작법인이 본궤도에 올라가면서 CJ제일제당의 화이트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본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 소재 관련 협업을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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