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등 장류에 암 예방 효능"
"간장 등 장류에 암 예방 효능"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4.04.16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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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개연 심포지엄
이형주 서울대 교수

간장 및 된장, 멸치액젓 등 우리나라 전통 장류에 화학적인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개최된 ‘건강한 삶과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한 기능성 식품ㆍ천연물 의약소재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이형주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전통적인 한국 간장에서 유래된 펩타이드가 기형암종이 생성된 마우스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In Vitro 실험에서는 대두 가수분해물에서 분리된 X-메티오닌-로이신-프롤린-티로신-세린-프롤린-티로신 시퀀스의 펩타이드가 백혈병 세포의 증식을 저해했으며, 멸치액젓에서 유래된 펩타이드는 백혈병의 세포예정사(細胞豫定死ㆍApoptosis)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한국의 전통 간장 및 된장, 멸치액젓 등에는 화학적 암 예방 효과(Cancer chemopreventive activity)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멸치액젓에서 분리된 펩타이드 조각(peptide fraction)에 의한 인간의 림프종 세포예정사가 생화학 또는 flow cytometric 방법으로 연구됐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림프종 세포(lymphoma cell line)가 멸치액젓의 소수성 펩타이드 조각으로 처리된 후 세포 싸이클 분석에서 세포예정사를 나타내는 ‘sub-G1 peak’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 기능 개선 관련 기능성 평가 체제 구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의 윤유식 박사는 “국내 30대에서 50대 인구의 사망원인 중 만성 간질환이 2위에서 4위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한국인에게 건강상 위해도가 높은 간 손상의 개선을 위해 간 기능 개선 관련 기능성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체 적용 시험 평가 기준과 시험법을 설정,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를 통해 평가 당국 및 평가 시험자의 편의가 도모되고, 관련 기능성 표시의 허용범위를 제시해 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강수기 한국식품개발연구원장은 “한국식품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식품 시장은 2002년 현재 2조원이지만 2010년에는 60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양한 학제간 협력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 국내 기능성식품 및 천연물 의약소재 개발이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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