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농업전망] 국제 곡물가 상승세…밀 수입단가 29% 올라 415불 예상
[2022 농업전망] 국제 곡물가 상승세…밀 수입단가 29% 올라 415불 예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1.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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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307불-채유용 콩 570불…대두박 하락
농식품 수출 11.6% 증가에 수입 4.7% 감소
윤성주 농경연 연구원 '국제 곡물 수급 동향 및 전망' 발표

코로나19 이후 폭등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로 인해 식품업계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올해 밀을 중심으로 곡물 수입단가는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 주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 농업전망’ 대회에서 윤성주 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 연구원은 ‘국제 곡물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밀 가격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밀 자급률이 2% 미만에 불과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제분업계는 밀가루 값을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밀 수입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현격하게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올해 밀 수입 단가는 전년 대비 29.6% 상승한 톤당 415달러가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밀 수입단가는 2021~22년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한 큰 폭의 가격 상승 이후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2022~23년 수급 여건 악화가 전망됨에 따라 밀 가격 상승 폭이 타 품목에 비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옥수수는 밀 가격 강세로 인한 사료용 소비 증가, 남미 지역 라니냐에 따른 생산량 변동 가능성으로 작년 보다 12.8% 상승한 톤당 307달러가 전망되며, 채유용 콩은 남미 생산량 변동 가능성과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제 밀 가격 동조 현상으로 전년 대비 6.7% 상승한 톤당 570달러로 예측된다.

대두박은 주요 생산국의 콩 가공량 확대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 보다 2.2% 하락한 톤당 455달러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오는 2031년까지 이어져 밀과 옥수수, 채유용 콩은 연평균 각각 1.9%, 0.2%, 0.8% 상승할 것으로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식품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육류와 수입과일 소비는 연평균 각각 1.3%, 0.7%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6%, 0.3%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액 4.7% 감소해 무역수지적자는 작년 보다 9.9% 줄어든 232억 달러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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