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등 ‘외식 가격 공표제’ 에 업계 강력 반발
햄버거 등 ‘외식 가격 공표제’ 에 업계 강력 반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2.1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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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개 품목 가격·등락률 aT 홈페이지에 게재키로
평균 동향 공개 통해 가격 인상 억제 의도
외식 “물가 상승 주범으로 모는 건 문제”

앞으로 치킨, 햄버거 등 주요 외식 품목의 브랜드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가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 품목이다. 각 품목별 상위 업체를 선정해 주요 메뉴 가격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가격 정보는 매주 aT가 운영하는 ‘더(The) 외식’ 및 농산물 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갈수록 치솟는 외식 물가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외식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 동향을 공개함으로써 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보다 신중하도록 유도하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업계 반응은 냉담하다. 원재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외식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외식업계가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식 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외식 품목별 메뉴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이 알고 선택하는 구조에서 외식 가격을 따로 공표한다고 해서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와닿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외식이 소비자 물가를 조장하고 있다는 식의 정책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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