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품서 첨단 대체육까지…조향 선두 ‘심라이즈’에 주목
일반식품서 첨단 대체육까지…조향 선두 ‘심라이즈’에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4.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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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본사…세계 100여 개 지사 연매출 35억 유로 규모
식음료·화장품·향수 등 향료 원료 공급하는 세계 최대 기업
최상급 식물 추출에 과학 접목한 향료, 진짜 같은 맛 구현
바닐라 향 선구자…마다가스카르 현지서 빈 품질 분석
롯데푸드와 협업 RA 인증 바닐라 향 개발…맞춤형 제공

식품산업도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ESG 경영이 화두다. 기후 및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와 다음 세대를 위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품목이 ‘향’이다. 향후 식품소재시장을 리드할 핵심 품목으로 일찌감치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단백질’이 식품업계를 비롯한 전 산업에 걸쳐 주목을 끌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료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미래가치가 큰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조향기술을 보유한 심라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2020년 기준 35억 유로 매출을 기록한 심라이즈는 독일 Holzmiden에 본사를 두고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100개 이상 지사에서 식음료, 화장품, 향수 등의 향료 및 향장 원료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향료기업 중 하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약 20회 이상 심라이즈의 향이 적용된 제품을 접할 정도로 다양한 영역에 조향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상급 식물 추출에 최첨단 과학을 결합해 향료를 제조, 진짜와 같은 맛을 구현하며 먹는 것, 마시는 것, 반려동물의 간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생활에 녹아들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1874년 최초로 합성 바닐린을 발명하는 등 바닐라의 선구자로 천연 바닐라 부터 향장원료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롯데푸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마다가스카르산 RA인증 바닐라 빈을 수입한다.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 영역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식품에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RA인증 바닐라 추출물을 늘릴 계획이다. 심라이즈 및 중앙연구소와의 협력해 바닐라향 키트 9종을 개발 중에 있다.

심라이즈 바닐라의 원산지는 세계 바닐라의 75%가 재배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사바(SAVA)지역이다. 2006년부터 이 지역의 98개 마을, 7000명 이상의 농부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바닐라 빈이 자라는 곳에서 심라이즈는 1년 365일 중개인 없이 직접 지역 농부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현지 시설에서 즉시 바닐라 빈의 품질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 품질 추적관리 제도(full traceability)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조향 기술을 보유한 심라이즈는 고객 및 브랜드 니즈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바닐라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황규하 심라이즈 한국지사장.
△세계적 조향 기술을 보유한 심라이즈는 고객 및 브랜드 니즈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바닐라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황규하 심라이즈 한국지사장.

황규하 심라이즈 한국지사장은 “지역 농부와의 직접 협업은 현지와 독일에 있는 심라이즈 최첨단 추출 설비를 기반으로 제품추적관리(traceability)를 보장하고, 최상의 바닐라 원물에서 최고의 천연 바닐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협업은 제품의 원산지와 성장과정에 투명성을 더하고, 위험을 줄이며, 변동이 심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바닐라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2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6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해 37억 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이 2020년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바닐라 시장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매년 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유럽이 33%를 차지하며 뒤를 따르고 있고,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APAC으로, 연평균 6.8% 성장하고 있다.

황 지사장은 “바닐라업계의 주요 업체 중에서 심라이즈는 광범위한 제품라인과 전 세계적인 시장 침투력이 뒷받침돼 바닐라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이스크림의 포근한 바닐라 풍미에서부터, 분유와 같은 제품의 천연 바닐라와 베이커리의 단순하지만 친숙한 바닐라 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및 브랜드 요구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바닐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유 단백질 대체식품에서 바닐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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