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용 한식메뉴 개발시급
학교급식용 한식메뉴 개발시급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4.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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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주최 급식품질 세미나

학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와 급식업체, 학부모가 삼위일체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하며, 교육의 장으로서의 학교급식이 되기 위해서는 서양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입맛을 무조건적으로 맞추기보다 전통 식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중 고등학교 급식 품질 향상 세미나’에서 곽동경 연세대 교수는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와 공동으로 연구한 ‘중·고등학교 급식의 영양 평가 및 메뉴 선호도 조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곽 교수는 “우리나라 학교급식의 경우 단기간에 걸친 양적 팽창으로 식중독 발생, 영양섭취의 불균형, 예산상 제한 등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런 반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침 또는 저녁식사는 자주 거르는 데 반해 점심식사는 95%에 달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규칙적으로 먹는 것으로 조사돼 학교급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부족한 영양섭취의 보충을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메뉴를 개발하는 등 질적 향상이 절실하다”고 곽교수는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간부족을 들었으며 식욕이 없어서라는 이유도 26.5%에 달했다.

식사를 하는데 있어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남학생의 경우 신장에 대한 관심이(남 55.9%, 여 38%), 여학생의 경우에는 신장 못지않게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남16.8%, 여 37.5%)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 고등학생들의 영양섭취 중 열량과 칼슘섭취 기준량에 크게 못 미쳐 메뉴 구성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에서 선호하는 음식으로는 중·고등학생 모두 양식류(스테이크,커틀렛, 스파게티 등)를 1위로 꼽아 학생들의 변하는 입맛 트렌드에 맞는 한식 메뉴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곽 교수는 주장했다.

한편 한정혜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메뉴개발실 팀장은 “학교급식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장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함에도 아직까지 급식업계에서 이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해 메뉴의 맛과 질을 함께 고려한 과학적인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돼 학교급식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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