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타트 체리 국내 수입 100배 증가…‘몽모랑시’ 진출 본격화
미국산 타트 체리 국내 수입 100배 증가…‘몽모랑시’ 진출 본격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4.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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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추적 생산 관리, 재배지·품질 등 확인 가능…그래놀라 등 관련 제품 큰 폭 성장
신맛 과일…항산화·다이어트·수면의 질 개선 등 이점
영양 살아 있는 건과일, 주스·퓨레 등 가공 형태로 반입
3명 중 2명 구매 의사…라벨 표시 땐 더 높은 가격 의향
‘건강 이미지’…기능성 음료·제과·제빵·디저트 등에 활용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되는 ‘몽모랑시 타트체리’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9일 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는 몽모랑시 타트체리의 건강상 이점과 미국 내 수입사를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하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19일 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는 몽모랑시 타트체리의 건강상 이점과 미국 내 수입사를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하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사진=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
19일 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는 몽모랑시 타트체리의 건강상 이점과 미국 내 수입사를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하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사진=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

체리는 단맛이 나는 스위트 체리와 신맛의 타트체리(사워체리, sour cherry) 두 종류가 있다. 이중 타트체리는 미국과 터키 지역에서 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미국산 타트체리는 미시간, 유타, 위스콘신, 워싱턴, 오레곤, 펜실베니아, 뉴욕 등 7개 지역에서 생산되며 이중 75%가 미시건주에서 생산된다. 연 1회 7~8월 한여름이 수확철인 타트체리는 쉽게 무르고 시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과로 먹긴 어렵다. 수확 즉시 가공해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는 건과일이나 퓨레, 주스 등 가공식품의 형태로 수입된다.

민텔(Mintel)의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새롭게 출시된 타트체리 제품의 수는 113% 증가했다. 또 지난 5년간 출시된 신제품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제품도 식사대용품, 에너지바, 견과류 간식, 그래놀라, 건조체리, 육포 등 타트체리가 들어간 스낵류로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작년 타트체리의 농축액 등 가공품의 소비량과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국내 타트체리 수입량은 2019년 3톤에서 2020년 3349톤으로 무려 106배 증가했고, 2021년에는 5500톤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수입·소비량 증가의 원인에는 타트체리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에 있다. 타트체리는 불면증을 개선해주고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멜라토닌이 풍부하다고 알려졌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따르면 타트체리 100g에는 약 7000mg의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마늘의 약 50배, 브로콜리의 30배에 해당한다.

또한 타트체리에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일반 스위트체리와 비교하면 20배 정도 많다. 베타카로틴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활성산소로 인한 노화를 막아주며 염증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중성지방과 체지방 감소를 돕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해 항산효 효과가 있는 것뿐 아니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타트체리의 ‘퀘르세틴’ 성분은 혈액의 점도를 조절해 혈압을 조절할 뿐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미국산 타트체리의 경우 미국 농무부의 마케팅 지원청에서 ‘930 Tart Cherries’가 1996년 제정됐는데, 이는 타트체리의 품질 규정과 연구 및 홍보 프로그램, 공급량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또 몽모랑시 타트체리를 관리하는 협회인 체리산업행정위원회인 CIAB(Cherry Industry Administrative Board)와 몽모랑시 타트체리 전문 마케팅 기관인 CMI(Cherry Marketing Institutite) 등을 통해 체리 재배지를 비롯한 제조 시설의 위치 및 환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추적 생산 관리를 진행하는 등 전문적인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미국산 타트체리는 수출업체에서 건과일, 냉동제품, 퓨레, 농축액, 주스, 캔, 벌크 가공 등의 형태로 가공 가능하며, 국내에서도 냉동 타트체리, 분말, 주스, 효소, 건과일, 농축액 등 다양하게 가공돼 판매 중이다.

미국산 타트체리를 이용해 출시된 제품들. (사진=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
미국산 타트체리를 이용해 출시된 제품들. (사진=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

데이터센셜의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타트체리가 함유된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3명 중 2명이 매주 타트체리를 구매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타트체리가 들어있는 제품에는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과반수(55%)의 소비자들은 타트체리가 들어있는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하겠다고 답했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70%)들은 제품 라벨에 타트체리가 표시돼 있다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타트체리는 기능성 음료와 건강 식품 분야에서 점차 용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야는 제과 제빵이다.

협회 관계자는 “과자와 케이크에 타트체리를 더하면 ‘건강한 즐거움(permissible indulgence)’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강’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라며 “타트체리는 클래식한 체리파이와 치즈케이크부터 패스트리, 케이크, 쿠키, 푸딩, 얼린 디저트까지 다양한 재료로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타트체리마케팅협회는 웨비나에서 소개된 △Cherry Central와 △Shoreline Fruit 외에도 △Anderson Advanced Ingredients △Burnette Foods Inc. △ Peterson Farms Inc. △Graceland Fruit, Inc. △King Orchards△Honee Bear Canning △Cherry Central Inc. △Fowers Fruit Ranch △ConAgra Brands 등 수출업체와 협력, 국내 시장으로 유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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