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가격 인상, 원가 상승률보다 2~3배 높아
햇반 가격 인상, 원가 상승률보다 2~3배 높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7.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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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주장…쌀 원재료 비중 높여야

지난 3월 CJ제일제당이 LNG 90%, 포장재 15% 인상을 이유로 즉석밥 제품 ‘햇반’의 가격을 약 7% 인상한 가운데 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즉석밥의 원가를 추정해 가격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제조원가 상승률 대비 소비자가 상승률이 약 2~3배 정도 더 높다고 주장했다.

(자료=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CJ제일제당이 주장한 LNG 가격 90% 상승이라는 수치는 2020년 대비 2021년의 도매요금 단가로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93.5% 상승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햇반 제조공장이 위치한 부산, 충청 지역의 가스 소매요금을 분석한 결과 21년의 소매요금 단가가 인상되긴 했으나 기업이 주장한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며 2022년은 가격 인상 시점인 3월 기준 LNG 소매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부산 지역 63.6%, 충청 지역 6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3월 가격 인상 시 기업에서 주장한 LNG 가격상승 수치인 90% 상승과 LNG 소매가격 상승률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

(자료=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또한 포장재 비용과 연관된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하는 에스알테크노팩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포장 용기 가격은 2021년에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 2018년 기준 2021년까지 오히려 약 5.3% 낮아진 것으로 조사돼 CJ제일제당 측이 주장한 햇반 가격 인상 요인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주 원재료인 쌀의 도매가격과 포장재를 포함한 즉석밥의 제조원가를 추정해 이를 토대로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인상한 시점인 2019년, 2021년, 2022년의 소비자가와 제조원가를 비교한 결과 추정 제조원가는 2019년 대비 2021년 7.4%, 2021년 대비 2022년 3.0% 인상된 데 반해 소비자가는 2019년 대비 2021년 21.9%, 2021년 대비 2022년 7.7% 상승해 제조원가 상승률 대비 소비자가 상승률이 약 2~3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협의회는 “즉석밥은 다른 품목과 달리 국내산 쌀 소비를 확대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쌀 자급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국내산 쌀 원재료 비중을 더 높이고 올해 쌀 가격 인하 등을 고려해 즉석밥 가격을 인하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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