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일 한가람 미술관서
故 조정숙 화백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전시 ‘조정숙 화백 유작전’이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안현정 미술 평론가에 따르면 조정숙 화백의 작품은 결정적 순간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조정숙 화백은 ‘즉흥의 드로잉’을 세대를 가로지른 다차원의 작품들로 확장시킨 작가라는 평이다. 평론이 거의 없을 만큼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화에 몰두했고 인체의 드로잉으로부터 출발한 탄탄한 기초 위에 마티스의 콜라주를 포함한 신표현주의 페인팅 시리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누드의 선에서 자연을 발견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평생을 아우르는 작품들은 개별과 전체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창작을 향한 고뇌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련된 미감과 폭발적인 획의 운용, 물질의 경계를 오가는 강렬한 주관성은 구속하고 얽매이는 것을 경계한 작가의 자유로운 영혼을 예측하게 한다.
이제 조정숙 화백을 볼 수 없지만 자연과 생명을 담아낸 직관의 에너지를 통해 조 화백이 그려낸 결정적 순간 ‘Timeless Art’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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