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광고//웅진식품 ‘자연은’
화제의 광고//웅진식품 ‘자연은’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4.05.17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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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음료 순수함 담은 한국적 영상
소비자 웰빙 욕구 충족

웅진식품의 ´자연은´ 텔레비전 광고가 ´잔잔한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15초 안에 가급적 많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빠른 전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메시지를 전하려는 기존의 광고물 속에서 이런 세태에 역행하며 한 폭의 수채화같은 영상이 고요한 배경 음악과 함께 자연을 배경으로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 퍼져 나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마치 화선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배경과 자연 그대로를 담아 놓은 나뭇잎, 그리고 무당벌레. 언뜻 보면 한국토지공사의 ´우리 자연을 사랑합시다´텔레비전 광고다.

게다가 광고 모델은 드라마 대장금으로 전성기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는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톱 모델 이영애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가을대추, 내사랑유자C 등 한국 전통의 자연 음료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웅진식품에서는 이번에 자연은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시대적인 흐름인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광고를 통해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아! 사람아! 벌레가 내게 놀러 오는 것을 시기하지 마라. 그래야 자연이다´라는 카피는 다분히 철학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데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과 깨끗함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음료 회사의 본분이라는 웅진식품의 기업철학이 녹아 있는 광고카피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웅진식품의 자연은 광고에서는 자연의 목소리를 빌어 현대인의 조급한 마음을 경계하고 일정 시일이 지나서야 본연의 자태를 지니게 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가지라는 자연의 충고를 담고 있다.

분초를 다투는 현대인들의 급박한 삶 속에서 생활 양식을 여유롭게 바꿔 여가를 즐기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만족을 추구하자는 일종의 ´느림보족´은 경쟁의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자기 만족적 삶을 추구한다는 것을 웅진식품은 자연은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인 웰빙과도 일맥상통한다.

그 일환으로 통합브랜드 자연은의 개별 브랜드들의 네이밍에서부터 ´90일 토마토´ ´270일 제주감귤´ ´720일 알로에´ 등과 같이 하나의 음료 원재료가 완성되기까지의 시일을 적용해 이름 지었다.

단순히 빅 모델을 활용해 신제품의 인지도만 넓히려는 여타 광고와는 달리 자연은 광고에서는 사람의 손으로 조급하게 자연을 만들어 내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자연 그대로의 음료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웅진식품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어 장금이 이영애도 이번 모델 계약을 흔쾌히 체결했다고 한다.

대장금 이영애의 정성을 다하는 이미지와 웅진식품의 새로운 브랜드 자연은의 찰떡 궁합이 음료 시장에 얼마만큼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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