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콩기름 원재료가 하락에도 판매가 올라…인상 자제해야”
소비자단체 “콩기름 원재료가 하락에도 판매가 올라…인상 자제해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9.05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콩기름, 식품 조리에 이용되는 기초 식재료로 가격 안정 필요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이상기후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 차질 현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까지 더해져 대체유 가격까지 오르는 가운데 콩기름의 경우 동일 제품이라도 유통업태별 가격 차이가 존재하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도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022년 1월~7월까지의 유통업태별 콩기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슈퍼마켓의 콩기름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은 평균 소비자 가격은 7,920원이었으며 일반슈퍼마켓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467원으로 조사됐다.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은 평균 7800원으로 타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으며, 일반슈퍼마켓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240원이었다.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는 소비자 가격이 평균 816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다른 제품과 달리 3대 대형마트의 콩기름 소비자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동일 제품이라도 유통업태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의 경우 5개 유통업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207원이었으며 일반 슈퍼마켓은 평균에 비해 1369원 저렴한 5838원로 나타났다. 3대 대형마트는 평균에 비해 114원 저렴한 7093원으로 나타났다.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은 평균 7208원으로 일반 슈퍼마켓은 평균 소비자 가격 대비 1283원, 기타 대형마트(하나로마트·클럽, 킴스클럽)의 경우 364원 저렴했고 ‘콩 100% 식용유’(오뚜기)는 평균 6902원으로 일반 슈퍼마켓은 1026원, 3대 대형마트는 1385원이 평균 가격보다 저렴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원재료 가격과 3개 콩기름 제품 소비자 가격의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소비자 가격은 원재료인 대두유 가격과 일관된 추이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할 때 소비자 가격이 인상된 적이 많아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2018년 1월 대비 2022년 6월 원재료 가격은 748원 상승했으나, 소비자 가격은 2979원 상승해 4배에 가까운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급 불안 문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공급 차질로 인해 콩기름 가격도 불안해져 힘든 시기에 더 이상의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는 일은 자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운송이 5개월 만에 재개된 만큼 공급 증가 기대로 세계 곡물 가격이 하락한 바 이에 따른 식품 제조기업의 가격 전략을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