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CSR 신제품 개발로 지역사회와 상생
음료 CSR 신제품 개발로 지역사회와 상생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12.08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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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료 제품화…소상공인에 레시피 전파로 동반 성장
스타벅스 ‘공주 밤 라떼’ 등 3종 출시…판매 호평
롯데칠성 파치 감귤로 주스 생산 감귤 농가 지원
한라봉 활용 마카롱 제조…NGO에 기부금 전달도

음료업계의 ESG 경영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y,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비롯된 단순한 연말 봉사활동에서 실질적으로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농가의 농산물로 만든 음료를 제품화하거나 개발한 신제품 레시피를 소상공인들에게 전수하는 등 경제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민간자율적 동반성장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료업계의 ESG 경영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가 지난달 28일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부와 두 번째 상생음료 ‘리얼 공주 밤 라떼’ 출시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은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국장(왼쪽 네 번째),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 스타벅스 김낙호 지원본부장(왼쪽 여섯 번째),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병권 청장(오른쪽 세 번째).
실질적으로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료업계의 ESG 경영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가 지난달 28일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부와 두 번째 상생음료 ‘리얼 공주 밤 라떼’ 출시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은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국장(왼쪽 네 번째),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고장수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 스타벅스 김낙호 지원본부장(왼쪽 여섯 번째),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병권 청장(오른쪽 세 번째).

스타벅스는 동반성장위원회, 스타벅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맺은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상생음료’ 프로젝트를 시작, 지역농가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음료 레시피를 개발해 카페 소상공인들에 공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상생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원부자재와 레시피를 개인 소상공인 카페에 무상 공급해 판매하도록 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소상공인 개인 카페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

상생음료 프로젝트로 ‘한라문경스위티’와 '리얼 공주 밤 라떼'가 출시됐다. 첫 번째 상생음료인 '한라문경스위티'는 국내산 한라봉과 오미자를 활용한 여름 음료다. 지난 8월 말부터 100개의 개인 소상공인 카페를 통해 5만잔을 한정 판매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 잔 판매를 넘어선데 이어 현재까지 4만 잔 가까이 판매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번째로 출시되는 ‘리얼 공주 밤 라떼’는 이달부터 전국 120개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6만잔 한정 판매된다. 선발된 매장엔 500잔 내외의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상생음료 원재료가 지원된다. 또 스타벅스 교육장 투어와 레시피 교육, 스타벅스와 동반위의 홍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지난 10월엔 한국시니어클럽협회에서 협업해 진행하는 ‘시니어 상생음료’를 출시, 시니어 바리스타가 활동하는 지역에 카페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 쑥 곡물 라떼’라는 메뉴를 전국에 있는 시니어 카페 총 150여 곳을 선정해 올 연말까지 3만5000잔을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상생음료의 출시 및 상생 협력을 기념해 연말 최대 기부행사인 ‘캐리 더 메리 나눔의 날’ 기금을 통해 10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하고, 여기에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500만원이 더해진 총 1500만원의 기부금을 NGO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공장을 중심으로 강우, 강풍 등으로 인해 상품화하기 어려운 비상품 감귤 수매 및 이를 통한 감귤주스 제조 등 판로 확보를 통한 상생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와 제주도의 상생협력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2015년 출시된 ‘제주사랑 감귤사랑’이다. 제주공장은 1일 약 300여 톤의 가공용 감귤을 처리하고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2만여 톤 수준이다.

강우가 잦았던 올해 초엔 홈플러스와 함께 제주 감귤농가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비상품 감귤 수확량이 늘어난 제주 감귤농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정판 대용량 감귤주스 기획 패키지를 선보이고 전국 매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더 리터와 커피베이는 지자체,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꾸준하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더리터는 지난 5월 해남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남군의 초당옥수수로 만든 스무디 2종을 선보였고, 커피베이도 2016년에는 해남 녹차를 사용한 메뉴를, 2019년에는 국내 딸기생산자단체와 국내산 딸기 활용 메뉴, 2020년에는 제주도 녹차, 한라봉을 활용한 마카롱을 출시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공주밤을 활용한 밤음료 3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협력을 통해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파하고 지역사회의 상생과 공존을 도모하는 협력모델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대기업의 일회성·일방향적 지원이 아닌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창출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의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민간자율적 동반성장모델을 사회에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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