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 주류·안주 연말 특수 만끽
월드컵 열기에 주류·안주 연말 특수 만끽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12.12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 맥주·소주·와인 등 매출 2배 폭증…홈 파티 메뉴도 강세
오비 공식 스폰서 ‘카스’ 패키지 제품에 펍 운영
치킨도 신바람…BBQ·교촌 등 70∼160% 껑충
성수기 맞아 가족 단위 파티 겨냥 한정판 이벤트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연말 시즌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주류와 안주의 판매량이 증가하자 업계가 앞다퉈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월드컵 ‘집관’과 연말 홈파티를 위한 ‘치맥(치킨+맥주)’ 메뉴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크게 떠올랐다.

△월드컵과 연말 시즌 열기에 주류, 안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가족 단위 한정판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월드컵과 연말 시즌 열기에 주류, 안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가족 단위 한정판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장한 이후로 주류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편의점의 주요 주류 매출이 경기 전보다 폭증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류와 안주 등 매출이 월드컵 개막 전인 2주 전 같은 시간대보다 크게 뛰었다. 주류의 경우 맥주(매출증가율 155.2%)와 와인(124.5%), 양주(121.1%), 소주(120.1%) 등의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GS25에서는 맥주 매출이 121.3% 뛰었고, 치킨 매출도 124.7% 급증했다. 안주류(99.0%), 냉동간편식(96.7%), 스낵(99.6%) 등 먹거리 매출과 핫팩(327.3%)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2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2주 전보다 폭증했다. 맥주는 2.6배, 와인은 2.4배, 안주류와 스낵은 각각 2.2배, 2배 늘었다.

치킨업계에선 교촌치킨은 포르투갈 경기 당일인 2일 전주 대비 75%, 전월 대비 70% 신장한 매출액을 올렸고, BBQ는 전주대비 100%, 전월대비 100% 매출이 상승했다. bhc는 전주 대비 180%, 전월 대비 160% 신장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록 우리 대표팀의 8강 진출은 좌절됐으나 축구 강국들의 경기가 다수 남아있고 월드컵의 여운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연말 성수기 시즌이 겹치며 가족단위 소규모 홈파티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류·유통업계는 특별 한정판을 내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카스’로 월드컵 마케팅을 이어간다. 카스는 월드컵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정판 ‘넘버 카스 패키지’를 출시하고, ‘카스 플레이 펍’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넘버 카스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 로고 아래에 0부터 9까지 숫자를 제품 전면에 크게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경기 결과 예측이나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로 응원하는 등 넘버 카스의 숫자를 활용, 월드컵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오비맥주는 10월 말부터 월드컵 기간까지 넘버 카스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한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역 상권과 협업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카스 플레이 펍’도 운영한다. ‘카스 플레이 펍’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개 광역시에 위치한 서울 홍대 ‘누구나홀딱반한닭’, 강남 ‘유로포차&유림상회’ 등 카스와 제휴한 지역별 인기 식당 9개 매장에서 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버드와이저(Budweiser)도 월드컵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캠페인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The World is Yours To Take)’의 일환으로 ‘버드와이저 카타르 월드컵 패키지’를 선보였다. 버드와이저를 상징하는 브랜드 고유 문양과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보타이와 문양을 배경으로 밝게 빛나는 트로피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월드컵 분위기를 연출했다. FIFA 월드컵의 공식 맥주임을 강조한 문구도 상단에 배치했다.

마찬가지로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을 맞아 ‘믿는 순간, 마법처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들의 ‘파니니 스티커’를 활용한 한정판 월드컵 패키지를 출시했다. ‘파니니 스티커’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카드 도감으로 197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수집가 사이에서 높은 인기다.

bhc치킨은 다양한 bhc치킨 메뉴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병맥주 2병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하고 내달 18일까지 '승리기원 치맥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 대상 치킨 메뉴는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을 비롯해 '골드킹', '치퐁당', '포테킹' 등을 포함한 모든 치킨 메뉴다.

카페형 매장인 bhc치킨 비어존 매장에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당 세트 메뉴 주문 시 축구 경기 응원도구인 부부젤라 나팔을 증정한다. 또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 메뉴를 주문한 후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이번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치맥 승리콤보'와 '버맥 승리콤보'를 20일까지 한정 판매 중이다. 치맥 승리콤보는 치킨 안심살로 만든 순살 치킨 스낵 텐더(8조각)와 닭껍질튀김, 야채 샐러드 코울슬로, 맥주 2잔으로 구성됐고 버맥 승리콤보는 스콜쳐버거플러스와 텐더(2조각), 스위트칠리소스, 맥주 1잔으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전인 11월과 12월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시기로 통상 업계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월드컵의 열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이달 말까지 월드컵 특수에 더해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