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입식품 3.9% 줄어…김치·맥주 등 가공식품은 증가세
올 상반기 수입식품 3.9% 줄어…김치·맥주 등 가공식품은 증가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8.31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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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임산물 수입량 감소 영향 커…주력 수입 곡물 옥수수 27.9% 감소
日 오염수 영향 작용했나? 수산물 수입량 가장 큰 하락폭 15.1% 달해
​​​​​​​4년간 증가세 건기식 올해 감소세 전환…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원인 추정

올 상반기 수입식품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김치, 맥주 등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증가했으며, 특히 일본 오염수 방류 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수산물의 수입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3년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39만8000여 건, 922만톤, 187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수입건수는 0.4%, 중량은 3.9%, 금액은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은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가량(44.4%)을 차지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물량이 8.7%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품목군별 수입량은 농·임산물(44.4%, 409만톤), 가공식품(34.6%, 319만톤), 축산물(10.3%, 95만톤), 수산물(5.8%, 53만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2.6%, 24만톤), 식품첨가물(2.3%, 21만톤), 건강기능식품(0.1%, 1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총 1665개 품목이 수입됐으며, 총 수입 품목 중 상위 10개 품목(중량 기준)은 정제·가공용 원료, 밀,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소고기, 바나나, 김치, 맥주, 과‧채가공품 순이었습니다. 이들 10개 품목의 수입량은 524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6.8%를 차지했다.

수입 국가는 총 155개국이었으며,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47.2%(435만톤)다.

 

매년 전체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임산물은 올 상반기에도 품목군별 수입량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나 수입량은 8.7%가 줄었다. 수입량 상위 품목인 옥수수의 수입량이 27.9%로 크게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감소추세에 있던 맥주(27.4%↑), 김치(17.3%↑)의 수입량 회복세에 힘입어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맥주 수입국인 미국·일본의 수입량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맥주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3.1% 증가하며 2020년 이후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닭고기 수입량이 55.1%로 증가폭이 컸는데, 이는 할당관세를 적용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상반기 품목군별 수입현황(단위=건, 만톤, 만$)
2023년 상반기 품목군별 수입현황(단위=건, 만톤, 만$)

수산물은 수입량 1위 품목인 명태 수입량 급감(51.8↓)으로 동기 대비 수입량이 농·임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다른 품목군에 비해 가장 큰 하락폭(15.1%)을 보였다. 단 동해안 오징어의 어획량이 감소돼 오징어의 수입량은 41.2%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최근 4년간(’19~’22) 상반기 수입량은 연평균 14.0%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는 9.5% 하락한 감소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됨에 따라 감소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 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통계가 포함된 수입식품검사연보를 내년 8월경에 발간해 수입식품정보마루 누리집(https://impfood.mfds.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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