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막…CR-PET 제주삼다수 첫 공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막…CR-PET 제주삼다수 첫 공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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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국내 첫 국산 재활용 페트인 ‘Bottle to CR-삼다수’ 선보여

미래 제주 지하수 보전 노력을 위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The 13th Jeju Water World Forum)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19일 개막했다.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개발공사, 제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개발공사가 주관하는 지하수 전문 국제 포럼으로,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0일까지 진행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1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1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미래 제주 지하수 보전 노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사진=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1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1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미래 제주 지하수 보전 노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사진=제주개발공사)
1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지하수 관련 국내외 전문가 및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사진=제주개발공사)
1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지하수 관련 국내외 전문가 및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사진=제주개발공사)

19일 개회식에서는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의 환영사와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형수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교수가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 지하수의 중요성과 현안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 맡아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의 포문을 열었으며, 크리스토프 벤던버그(Kristof Vandenberghe)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지구과학·지질공원 치프, 마사토시 가와사키 (Masatoshi Kawasaki)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 및 석학들이 지하수 가치 보전 및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윤성택 교수는 “지구 기온 상승, 도시화 확대,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변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미래 환경변화가 수자원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하수에 대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잠재적 영향 중 하나는 지질학적 및 인위적 오염물질에 의한 오염 증가이며, 수질보호는 주로 예방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글로벌 지하수 보전을 위한 가속’을 중심으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몽골, 호주, 몰타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각국의 지하수 환경 및 특징, 보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크리스토프 벤던버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지구과학·지질공원 치프는 “제주도는 지질이 굉장히 독특하고 지하수가 가장 의미 있는 수자원인 만큼, 유네스코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지고 국제사회 지하수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가속’을 주제로 일본, 베트남, 한국 등 글로벌 석학들이 지속가능한 먹는샘물 시장동향과 함께 보전 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사토시 가와사키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은 “물 순환을 컴퓨터로 재현한 ’물 순환 모델’을 구축해 지하수 균형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하고 수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 신문주 박사는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먹는샘물 취수원 보전·관리 기법’에 대해 설명하며 취수원 지하수위 관리를 위한 최적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과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을 소개했다.

신 박사는 “전체 수자원 이용량의 96%가 지하수인 제주도는 지하수가 매우 중요한 수자원이기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을 위해 과학적 기법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개발공사는 최신 딥러닝 인공지능을 사용해 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역 2개 관측정 지하수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취수원 및 주변 지역 보전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첫 국산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Bottle to CR-삼다수’. (사진=제주개발공사)
국내 첫 국산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Bottle to CR-삼다수’.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는 이번 제주물 세계포럼을 통해 해중합 국산화 원료를 적용한 ‘보틀 투 CR-삼다수(Bottle to CR-삼다수)’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보틀 투 CR-삼다수’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화학적 분해를 통해 만든 재생 페트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를 활용해 제작한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보틀 투 CR-삼다수’ 시제품 생산 및 공개를 시작으로, 추후 도내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전 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 및 필요성을 확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제주물과 전 세계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국제사회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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