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유럽 틈새 시장 공략 가능성
‘프리미엄 라면’ 유럽 틈새 시장 공략 가능성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2.0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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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등 첨가한 제품 선호…포만감 주는 쌀라면 등에도 호감
현지 식품 업체 튀기지 않은 건면 등 연구 중
유명 셰프와 제휴한 제품 개발, 홍보에 효과적
소비자 토핑 추가 마케팅, 고급 이미지 전달
건강 관련 국산 저칼로리·비건 라면 활용할 만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건강과 좋은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라면’이 틈새시장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ATI가 인용한 민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건강식 및 자연식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라면에 야채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첨가해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거나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프리미엄 라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아시아 지역보다는 유럽과 북미의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라면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 틈새시장으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설문에서도 영국 소비자의 60%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파스타·쌀·라면 제품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유럽 현지 식품기업들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등 건강식의 특성을 살린 프리미엄 라면들을 개발 중이다.

보고서에서는 또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외식과의 접목이다. 현재 유럽 소비자들은 아시아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다양한 정통 면 요리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면 요리를 소비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외식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라면 제품들은 평소에 라면을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층을 새롭게 사로잡을 수 있다. 또한 현지에서 유명한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은 라면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둘째, 소비자가 직접 라면을 조리하도록 마케팅하는 방식이다. 이는 제품의 품질과 건강식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라면이 즉석 섭취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요리에 토핑을 추가하도록 장려하는 추세다. 이러한 전략은 두 가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먼저, 달걀과 고기, 채소 등 여러 재료를 추가한 라면은 더 많은 포만감을 주는 요리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인스턴트 라면으로 만든 식사도 만족스럽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추가 재료를 넣을 시 라면 요리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식사와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에서의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라면 제조업체들은 토핑 첨가 마케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를 패키지에 인쇄해 소비자들이 쉽게 보고 이해함으로써 집에서 만든 느낌을 주고 좀 더 고급화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한편, 영국 스페셜티 푸드는 올해 주목해야 할 17가지 식품 트렌드에 라면을 포함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라면 업체들이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방부제나 MSG를 넣지 않는 등 프리미엄 라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ATI는 코로나 이후 유럽에서도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면서 라면 성분이나 지방·설탕·소금 함량이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판매 중인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 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 제품 등을 활용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면 프리미엄 라면의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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