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작년 ‘매출 3조 클럽’ 달성…‘제로·새로’가 효자
롯데칠성음료, 작년 ‘매출 3조 클럽’ 달성…‘제로·새로’가 효자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2.0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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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탄산음료 매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성장 기대
소주 ‘새로’ 작년 1256억 원 매출, 올해는 1600억 목표로

롯데칠성음료가 작년 매출 3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3조 클럽’ 반열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3조2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 2107억 원으로 5.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9184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이다.

음료 부문의 2023년 4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2% 감소했다. 1~4분기 누적 매출은 4.6% 증가한 1조9534억 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620억 원을 기록했다.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칠성음료)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은 작년 10월 연매출 1조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 종속기업으로 편입함에 따라 필리핀펩시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어 연매출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4조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칠성의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갑작스런 추위, 일기 불순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 및 사업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이어지며 제로칼로리 제품 위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탄산 카테고리는 작년 상반기에 선보인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블루라임’과 기존 제로칼로리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매출은 2021년 890억 원, 2022년 1885억 원, 2023년 273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에너지음료의 매출이 야외 활동, 에너지 보충 등 용도로 전년 대비 19.6% 상승했고,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의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호실적을 보인 것도 매출 3조 달성의 큰 힘이 됐다는 것.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제로칼로리 신제품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제로 그린플럼’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펩시 신규 로고를 적용한 리뉴얼 제품을 1분기 내 선보이고 올해 칠성사이다, 칸타타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아몬드와 오트를 블렌딩한 식물성 우유와 단백질 성분을 더한 게토레이 신제품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류 부문의 4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96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억 원 개선돼 -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8039억 원,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주류 매출은 소주와 RTD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나머지 주종은 소폭 감소했다.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841억 원, RTD 매출은 117.7% 증가한 51억 원을 기록했으며, △맥주(-1억 원, -0.3%) △청주(-23억 원, -10%) △와인(-40억 원, -15.3%) △피리츠(-9억 원, -11.6%)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이중 지난 2022년 9월에 선보인 '새로'는 작년 125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16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과 가정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인 맥주 '크러시' 캔 제품의 판매채널 확대 및 영업, 마케팅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면서 “1분기 중 소주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순미주 타입의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며,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디자인 리뉴얼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며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100% 스카치 위스키를 넣은 위스키 하이볼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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