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 가공식품 잘 몰라도 식단에서 제외
미국 소비자들, 가공식품 잘 몰라도 식단에서 제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2.2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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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개념 설명 못해…성분 목록 보고 판단
가공식품에 거부감…적절한 섭취 홍보 필요

미국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고단백 식단과 과일 및 채소 섭취를 더 늘리고 있는 반면 가공식품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식단에서 가공식품을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공식품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며, 완전한 배제보다는 조화롭고 적절한 섭취가 현명한 방법임을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KATI가 인용한 2023년 IFIC(국제식품정보협의회)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84%가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18%가 고단백 식단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식적인 식사가 17%, 칼로리를 계산하는 식사, 클린 이팅, 간헐적 단식이 12%를 차지했다.

또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18%의 소비자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있다고 답했으며, 14%는 균형, 다양성 및 절제를 실천하고 있고 13%는 설탕을 덜 먹고 있다고 답했다.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정기적으로 먹고 있다고 말했지만 25% 이상이 가끔 또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공식품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3%가 ‘그렇다’라고 말했고, 28%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76%는 구매를 결정할 때 가공처리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소비자는 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하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이(48%)가 가공식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23%는 가공식품이 무엇인지 전혀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식품이 가공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절반 가량인 49%가 성분 목록을 보고 가공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미국인은 과일통조림(60%)과 채소 칩(58%), 과일주스(53%)가 가공되었다고 생각하는 반면 냉동채소(31%), 신선 과일(23%), 신선 채소(21%)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다.

유제품 부문에서는 치즈 슬라이스(71%)와 치즈 스틱(65%), 가향 요구르트(62%), 비유제품 및 유제품 크리머(60%)가 가공되었다고 생각하는 반면 49%는 플레인 그릭 요거트가 가공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홈메이드 요거트 스무디에 대해서도 50%는 가공되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디저트 및 스낵 부문에서는 쿠키(75%), 사탕(73%), 아이스크림(73%), 케이크(68%)의 비율이 높은 반면 다크초콜릿과 홈메이드 쿠키가 가공되었다고 답한 소비자는 41%에 그쳤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은 더 건강한 식습관을 원하고 있지만 식음료 구매에서는 맛과 가격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나타났는데, 87%는 맛이 가장 중요하며 가격이 76%, 건강함이 62%로 뒤를 이었다. 또 46%는 형태를, 41%는 영양 성분 라벨을 고려해 식품을 구매한다고 말했으며, 26%는 진열 위치를, 25%는 패키지 앞면의 클레임과 브랜드 이름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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