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신사업’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타개
식품 ‘신사업’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타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3.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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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등 주원료 가격 급등에 신성장 동력 발굴 나서…비식품으로도 눈 돌려
롯데웰푸드, 연구개발업-롯데칠성, 액체탄산가스 제조 추가
CJ프레시웨이, 화물 관련 서비스…오뚜기는 태양광 발전
매일유업 등 건기식…대상, 식품 전문 온라인 사업 본격화

식품업계가 올해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가한다.

원당, 코코아, 주스원액 등 식품 주원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특히 원료를 확보하려고 해도 생산량이 적어 수급 차질을 빚으며 경영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주총 키워드는 ‘신사업’이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식품업계의 굳은 의지다.

특히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기업 특성상 가격 문제나 수급 문제가 계속해서 문제 시 되자 비식품사업 부문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식품업계가 올해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가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비식품사업 부문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사진=각 사)
△식품업계가 올해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가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비식품사업 부문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사진=각 사)

롯데웰푸드는 회사 사업 목적에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업제공업’을 추가했다. 물론 현재도 과자·빙과 등 식품 관련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사업목적 자체를 보다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을 지향하며 다양한 미래 성장 프로그램 추진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사업 방향으로 해외 K-Foo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북미와 같은 선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가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상은 ‘통신판매중개업’ 사업을 추가한다. 식품 전문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상반기 내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오뚜기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개한다. 기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사용하고 남는 것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이 함유되는 제품 제조 시 사용되는 액체탄산가스 제조에 대한 사업을 신규로 추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군산공장 내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해 음료·주류 제품 제조시 다시 사용하는 기술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부터 칠성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비롯해 클라우드, 등 주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과 현대그린푸드는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및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를 위해 매일유업은 기존 매일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대웅제약이 운영해왔던 엠디웰아이엔씨 사업을 올해부터 매일유업의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본격화한다. 병원 등 급식사업을 전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앞세워 갈수록 성장하는 건기식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올해 역시 주력 사업인 스페셜티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내실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역량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 생산 및 협업 조직을 강화해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이슈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집중한다.

CJ프레시웨이는 화물 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전개한다. CJ대한통운을 거치지 않고 통합배송 시스템을 마련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 신규 고객 유입에 총력을 가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제 정세 불안으로 불확실한 미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식품업계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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