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커피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기획] ‘커피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03.17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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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7명 커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신다
커피 프랜차이즈 7만1000여 개…한식·치킨 이어 3위
아메리카노 선호 67%…인스턴트-캡슐-캔·컵커피 순
카페 구입 최다…편의점 27%-할인점·슈퍼 11% 비중
코로나 이후 테이크아웃·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 급증
‘엄선 앱’ 커피 소비 설문 조사

피곤하고 지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료는 ‘커피’일 것이다. 커피 대중화가 시작된 2007년부터 국내 커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홈카페, 홈베이킹 등은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는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로 성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350잔 이상이며,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커피 관련 지출도 2014년 월 7597원에서 2018년 1만5815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식품 성분 분석 앱 엄선은 ‘커피’에 관심 있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엄선 앱 이용자 1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중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과반수가 주 3회 이상 커피전문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Unsplash)
△식품 성분 분석 앱 엄선은 ‘커피’에 관심 있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엄선 앱 이용자 1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중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과반수가 주 3회 이상 커피전문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Unsplash)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2007년만 해도 3억 달러 규모였던 한국의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8년엔 43억 달러까지 늘어나 매출액 기준 미국(261억달러), 중국(51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다. 전국적으로 작년 기준 약 7만1000여 개의 커피관련 매장이, 커피 프랜차이즈만 1만5391여 개가 영업 중으로 한식, 치킨에 이어 세 번째로 매장 수가 많은 업종이며 가맹점수가 지속 증가세다.

식품 성분 분석 앱 엄선은 ‘커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엄선 앱 이용자 1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중 43%의 응답자가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29%가 하루에 1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

선호하는 커피로는 △아메리카노·원두커피(67%) △라떼·마키야또 등 아메리카노음료(52%) △인스턴트커피(21%) △캡슐커피(9%) △캔·컵커피(6%) 순으로 꼽아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메뉴와 같은 제품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마찬가지로 커피 구입장소로는 가장 비중이 높은 곳으로 프랜차이즈카페(77%), 일반 카페(50%)로 꼽았다. 그 외 27%는 편의점, 11%는 할인점 및 슈퍼마켓, 1%는 자판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엄선)
△(자료=엄선)

커피전문점의 방문비율은 ‘주 3회 이상’이 3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거의 매일 방문(24%)’ ‘주 1회 정도(24%)’ ‘월 2~3회(9%)’ ‘월 1회 이하(3%)’ 순을 기록해 과반수의 응답자가 주 3회 이상 커피전문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을 방문하는 이유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39%) △여가시간(33%) △만남·미팅(30%) △스터디 업무(21%) △식사 후(20%) △습관적 방문(14%) △아침 출근 전(9%) 순이었다. 다른 이유 없이도 ‘커피’ 그 자체가 취미활동이 돼 방문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 상위 10개 업체로는 △스타벅스(69%) △투썸플레이스(30%) △이디야(24%) △빽다방(10%) △메가커피(8%) △커피빈(6%) △할리스(6%) △폴바셋(3%) △컴포즈(3%) △공차(2%)가 순위를 점했다.

특정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로 △커피의 맛과 품질(62%)이 가장 압도적이고, 그 다음 △가격(28%) △매장접근성(24%) △분위기(23%) 순이었다. 반면 커피전문점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게 하는 불만족 사유로는 △가격(55%), 다음으로는 △맛과 품질(32%) △매장접근성(26%) 등 순으로 꼽았다.

△(자료=엄선)
△(자료=엄선)

아울러 작년 코로나로 인한 커피전문점 이용에 변화가 있는지 질문에서 응답자의 51%가 커피전문점 이용횟수를 줄였다고 답했고, 34%는 테이크아웃 횟수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카페 이용률이 줄자 결국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곳이 급증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커피전문점의 폐업률(폐업 매장 수/총 매장 수)은 11.6%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나 동네 카페 폐업률은 12.8%로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비중으로 따지면 주요 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매장의 폐업률 비중은 94.1%에 달했다. 전년(94.2%)과 비교하면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나 2018년(92.5%)와 비교하면 폐업률이 올랐다.

시도별 폐업 비중은 서울(22.8%), 경기(24.2%), 인천(5.6%)로 수도권만 합쳐 50%를 넘는다. 수도권 집계는 전년 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수도권에서 실시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따라 수도권 카페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엄선)
△(자료=엄선)

매장 내 취식이 꺼려지면서 테이크아웃 등 커피전문점의 비대면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거래액, 모바일 주문량, 로봇 커피 매장 수 등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작년 대폭 증가했다.

일례로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DT 매장이 확대됐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현재 운영하는 DT매장은 총 292개로 1년 전(240개)보다 22% 확 늘었다. 지난해 DT 매장의 주문 건수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48% 성장했다. 커피빈이 운영 중인 DT매장 매출도 지난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 바셋도 전주시와 제주에 DT점을 연달아 오픈하면서 비대면 거래서비스 ‘크라운 오더’ 주문 건수 역시 도입 초기 대비 작년 5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향후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저가 시장과 함께 특별한 제품 취향을 가진 소비층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등 고가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양호한 수요 여건에 커피전문점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창업 시 접근성 등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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