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대체육’ 국내외 시장 선점 위한 R&D 활발
‘한국식 대체육’ 국내외 시장 선점 위한 R&D 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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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시장 선점에 집중…스테이크·만두국 등 외식 메뉴 다양해져

식품업계 식물성 대체육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대체육 시장은 채식에 대한 인식 변화, 건강, 환경 등 가치소비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내서는 여전히 시장 도입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채식 선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가치소비가 확대되면서 잠재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기며 식품기업들도 R&D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고기의 맛과 형태를 한국인 취향에 맞춘 ‘한국식 대체육’을 출시해 국내 대체육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불고기’와 ‘덮밥’이라는 메뉴에 착안해 아직은 대체육이 생소한 국내 소비자도 일상에서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에 사용된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 : Textured Vegetable Protein)’ 소재를 풀무원의 기술력으로 가공해 육고기와 유사한 맛, 질감을 구현했다.

풀무원은 ‘두부텐더’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 등 두부를 가공한 대체육에서 더 나아가 형태, 질감, 식감 모두를 육고기처럼 구현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미국 업체가 주력하는 패티·소시지 위주의 대체육과는 달리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익숙한 소불고기 타입의 대체육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이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번 하반기 현지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WaBa Grill) 200여 개 매장 전점에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한 식물성 대체육을 입점시키는 등 ‘풀무원 대체육’ 판매를 본격화했다. 또,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UMass Din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서는 한국인이 식물성 대체육을 친숙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식문화, 식습관을 반영한 메뉴를 중심으로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소불고기처럼 얇은 타입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식물성 대체육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소재 구내식당에서 아워홈 영양사가 고객에게 ‘비건스테이크’ 메뉴를 배식하고 있다.(제공=아워홈)
△여의도 소재 구내식당에서 아워홈 영양사가 고객에게 ‘비건스테이크’ 메뉴를 배식하고 있다.(제공=아워홈)

아워홈은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식단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 그린캠페인 ‘가치 EAT GO’의 일환이다.

온실가스 방출의 주요 원인인 육류 중심 소비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취지다.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에도 육류 성분을 배제했다.

대표 메뉴로는 △비건 전용 스테이크 소스를 곁들인 비건스테이크 세트 △채소만으로 만든 만두와 비건스프를 활용한 채식떡만두국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살린 숯불향비건떡갈비정식 △콩고기로 육개장의 맛을 재현한 채식두개장을 비롯해 △비건고추잡채덮밥 △머쉬룸베지버거 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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