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가맹점주에게도 ‘패륜아’ ‘금치산자’ 폭언 일삼아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가맹점주에게도 ‘패륜아’ ‘금치산자’ 폭언 일삼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4.07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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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가맹점주들, 폭행 회장 대신 머리 숙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상생협약 파기 및 치즈가격 폭리 등 횡포 규탄

40여 명의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거리로 나왔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으로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되자 가맹점주들이 회장을 대신해 머리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가맹점주들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진정성 있게 사과하세요’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정 회장을 대신해 소비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회장 이종윤)는 6일 서울 방배동 MPK그룹 본사 앞에서 정우현 회장의 갑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줄 모르는 정우현 회장을 대신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불매운동 확산으로 인한 가맹점들의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종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정우현 회장의 폭행사건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가맹점주들의 어려운 상황도 살펴주길 바란다”며 “특히 그동안 미스터피자의 횡포로 고통 받는 가맹점들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 회장은 가맹점주들과 맺은 상생협약 불이행은 물론 가맹본사의 특수관계인을 통한 치즈가격 폭리, 식자재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금치산자’라는 막말을 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는 것이 협의회 측 주장이다.

△정우현 회장이 식자재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에게 발송한 공문.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 최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라는 폭언을 일삼았고,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서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라는 표현을 하며 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맹점이 낸 광고비로 자신의 자서전을 제작하고 수천 권을 구매해서 고객에게 대여를 했으며,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수백 권의 책을 강매했다는 전횡도 밝혀졌다.

상생협약에 대한 일방적인 파기도 주장했다. 작년 8월 31일 본사와 가맹점주 측은 오랜 분쟁 끝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POS 계약 시 공개입찰로 진행하고, 본사와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의 공동명의로 입찰공고를 하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 한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본사 측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합리적인 계약조건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POS계약을 체결해 이에 따른 모든 비용을 가맹점주가 부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단 일곱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우현 회장 사과문.
특히 피자의 주재료인 치즈 공급 시 유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하면 10kg당 7만 원대 공급받을 수 있음에도 소유주인 회장의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단계에 추가해 실제 가맹점에 9만2950원(10kg)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협의회 측은 정 회장과 MPK그룹이 피해자와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했으며, 단지 경제력과 힘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갑질’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고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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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2016-04-10 11:31:39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심을 잃은 폭행회장과 mpk를 용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신토불이 피자를 이용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그 연을 놓습니다. 몽고간장 회장님과 둘이 조폭단체 하나 만들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