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큐민유도체 ASC-J9’, 피부질환·항암 등에 효과…활성산소 줄여 노화 억제
‘커큐민유도체 ASC-J9’, 피부질환·항암 등에 효과…활성산소 줄여 노화 억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5.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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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카레 건강한 인류' 심포지엄
식품과학회 주최-오뚜기 후원

   
 △오뚜기가 후원하고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한 ‘세계의 카레, 건강한 인류’ 국제심포지엄에 500여 명의 청중이 모여 카레의 인체 건강 기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임승택 회장
‘세계의 카레, 건강한 인류(Curry for the world, Healthy Human)’ 주제로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해 열린 국제심포지엄은 국내 최대 카레 메이커 ㈜오뚜기가 후원하는 행사다. 카레의 항암 효과와 노화억제, 간기능 개선 등 장수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해보는 국제행사로, 2008년 처음 개최된 후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카레의 항암 효능 △카레와 장수 △카레와 건강 등을 소주제로 3세션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 한국식품과학회 임승택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노령화가 심화되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 새로운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카레 및 향신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현위 소장
(주)오뚜기 중앙연구소 김현위 소장은 축사를 통해 “카레와 향신료는 불과 수세기 전만 하더라도 고귀한 식재료 및 약재였으나 이제는 쉽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일상식이 됐다”며 “그 배경에는 오뚜기가 1969년 국내 최초로 카레를 출시한 이래 4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분말, 고형, 레토르트 등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과립기술, 향미 최적화 기술 개발 등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레의 근간이 되는 향신료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지속되고 건강기능성 측면에서의 효능이 전 세계적으로 거듭 확인되면서 카레에 대한 식품학적 가치가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이 관련분야의 지적 교류의 장이 되고, 건강한 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뚜기는 한국의 카레가 세계의 카레가 되고, 전 세계인이 건강한 인류가 되도록 건강을 지향하고 책임지는 식품기업으로 더 깊이 있는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고 국내외 석학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쟝첸샹 교수
미국 로체스터대학 쟝첸샹(Chawnshang Chan) 교수는 ‘안드로겐 관련 종양 및 피부 질환을 억제하는 안드로겐 수용체 분해 촉진제 ASC-J9’에 대해 발표했다.

쟝 교수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수용체는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깊은 여드름, 탈모,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간암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카레 성분인 커큐민의 유도체인 ASC-J9가 남성호르몬 수용체 관련 암, 피부질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ASC-J9는 세포질에서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3차 구조를 변형시켜 유비퀴틴화(Ubiquitination)함으로써, 분해가 일어나기 쉽게 해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했다. 아울러 쟝 교수는 카레 성분인 커큐민의 항암, 항피부 질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한정 교수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채한정 교수는 “간질환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수년간 사용돼 온 강황 추출물과 강황추출물 속의 활성물질인 커큐민이 간 손상에 보호활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통해 ‘강황의 소포체(ER) 스트레스와 간 대사 이상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채 교수에 따르면 사염화탄소(CCL4)를 이용해 쥐의 간을 손상시킨 모델을 만들어 한 그룹은 3일간, 다른 모델은 4주간 노출시켜 각각 단기모델과 장기모델로 설정한 후 강황추출물을 일정량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CCL4는 소포체 스트레스와 AST, MDA를 증가시키고, SOD와 GPx활성을 낮췄는데 강황추출물과 커큐민이 이런 지표를 회복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강황추출물은 간의 GSH 농도를 낮추고 간지질 과산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강황추출물이 간 독성을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황 추출물, 간의 GSH 농도 감소막아 간독성 보호
나노화 입자 용해성 높여…향신료·음료 등에 활용
비만·관절염 개선 등에 식품 통한 장기 섭취 유익  

△리롱쉔 교수
중국 저장대학교 리롱쉔(Liring shen) 교수는 ‘동물모델에서 강황의 생명연장, 미래 인류 적용: 천연 노화억제물질 강화의 잠재성’에 대한 발표에서 커큐민의 항노화 메커니즘은 항산화특성과 연관성이 있는데,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세포내 과산화불균등화효소(superoxide dismutase SOD)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반응성 강한 활성산소를 줄이고, NF-κB/mTOR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해 노화경로를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최근 충, 초파리, 쥐 등 동물모델의 노화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연구에서 증명되었는데, 이것이 실제로 인간의 수명연장에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상세히 알려진바 없지만 향후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심도 있는 임상 연구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리롱쉔 교수에 따르면 강황(학명: Curcuma longa Linn.)은 커큐민의 주요 원료이며 남아시아지역에서는 약 2,500년 전부터 식품향신료,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미국, 인도, 일본, 한국, 태국, 중국, 터키, 남아프리카, 네팔, 스리랑카 등 전 세계적으로 캡슐, 태블릿, 연고, 에너지음료, 비누, 화장품 형태로 이용되고 있으며, 커큐민의 전 세계 소비량은 연간 약 6억 톤에 이른다.

커큐민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은 체내의 해로운 산화물질을 제거하거나 중화할 수 있는 항산화능력이다. 이 외에도 항염증, 항비만, 항경련, 항알러지, 미생물생장억제, 항류머티즘, 항암효과 등 여러 유익한 효과들이 있고 이로 인해 비만, 간질환, 신경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 심혈관질환, 관절염, 크론병 등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데 쓰여 왔다.

커큐민을 섭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보충제, 의약품을 통한 단기간 투약보다는 식품을 통해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보다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준태 교수
이밖에도 계명대학교 김준태 교수는 ‘강황추출물 나노에멀전의 최적화 및 대량 생산을 위한 확장’이란 주제로 산업화 방안을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커큐민은 강황 속의 주요 기능성 물질 중 하나로, 많은 기능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용해도와 신체이용률로 인해 사용이 제한돼,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커큐민을 나노에멀전화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커큐민 용해도 실험에서 가장 큰 용해도를 보인 MCT오일에 강황추출물을 녹인 후 물, 유화제를 적절한 비율로 조합하고 초고속 균질기와 초고압기를 이용해 커큐민 나노에멀전을 제조해 입자 크기와 제타포텐셜을 측정했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적 비율을 도출했다. 나노화된 입자가 용해성과 생체이용률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욱정 PD
한편 이날 KBS 이욱정 PD는 '카레의 모험' 이라는 주제로 카레의 탄생과 진화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카레는 오늘날 70억 인류가 즐겨먹는 요리이다. 이 매혹적인 향기의 요리인 카레는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인류와 함께 카레도 먼 여행을 했고, 19세기 해가지지 않는 땅이라 불렸던 대영제국에서 시작되었다. 인도 아대륙과 아프리카 방대한 식민지를 거느리며 세계의 중심이 됐던 이곳에서 카레의 모험은 시작된 것이다. 카레는 인도, 영국, 아프리카, 미국, 일본 등을 거치며 다양한 레시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카레에 쓰이는 강황, 쿠민, 로즈마리 등 향신료의 종류와 실물을 보여 주며 인체건강에 대한 유용성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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