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건기식’으로 전통식품 세계화
‘청국장 건기식’으로 전통식품 세계화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6.19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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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충남대 이계호 교수 포부 밝혀

“일본 낫또보다 역사가 깊고 효능이 좋은 청국장을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과학화해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

바른먹거리 전도사로 알려진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1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청국장은 낫또보다 시간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앞선 식품인데 과학화, 표준화를 하지 못해 세계 5대 슈퍼 푸드 자리를 낫또에게 내줬고 국내 시장에서도 냄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점점 젊은 층에 외면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한국형 장 건강 프로젝트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청국장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한국형 장 건강 프로젝트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청국장 신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이 교수는 “지난 10년 간 콩 단백질 및 식품 수요가 줄고 고기 단백질 섭취가 늘어 대장암 발병 인구가 10만 명 중 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또한 대장암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청국장은 인체에 해로운 균을 스스로 제거하고 유익균을 생성하는 효능이 있고 이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K-FOOD'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프로젝트 연구팀을 통해 3년 동안 진행된 청국장 연구 성과도 이날 발표됐다. 이 교수는 “청국장에는 1g당 10억 마리 이상의 유익균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순창의 시골 고추장과 된장에서 발견된 유익균 중 열과 산에 강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라는 균주로 새롭게 제품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 27종 확보, 9개 균주 특허 획득
열·산에 강한 ‘~아밀로리퀘파시엔스’ 균주 발굴
유익균 효능 증명 신기술 인증·제품 개발 박차

이 교수는 이를 포함한 9개의 선별 균주에 대해서 특허를 확보했고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확보 27종, NCBI 균주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청국장 유익균이 변비와 면역 세포 증가에 대한 연구결과가 뚜렷해서 식약처에 개별인증을 신청해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최적의 발효 공법을 찾아 낫또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전통 식품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한 이 교수는 앞으로 △고초균 인증 △글로벌 신기술 인증 △글로벌 시장 확보 △국민 건강 증진 △우리 콩 살리기 운동 등을 통해 ‘청국장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한국형 장 건강 프로젝트 연구팀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신기술 인증을 통해 발효식품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향후 국내 식품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연구팀은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를 활용해 생청국장 신제품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유통 파트너사인 뉴라이프 코리아의 온라인몰 ‘청굿’을 통해 판매되며 앞으로 ‘과립형 청국장’ ‘찌개용 청국장’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통문화융합연구사업 연구기획과제로 선정된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47억1590만 원에 달하며 연구기간은 2016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고 참여기관은 한국분석기술연구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대, 건양대, 제주대, 호서대, 원광대 대사성질환연구소, 순창장류, 순창건강장수연구소 등 9곳이 함께 다양한 분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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