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추출물’ 체내 스트레스 완화 효과 규명
‘구기자추출물’ 체내 스트레스 완화 효과 규명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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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효소 활성화·항염증 효과…건기식 소재 가능성
농진청·이화여대 공동,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

예로부터 차로 즐겨 마시던 구기자가 체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기자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이화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국내산 구기자추출물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기자 추출물의 체내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임상연구로 밝혀졌다.
△구기자 추출물의 체내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임상연구로 밝혀졌다.

구기자는 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 Mill.) 또는 영하구기(Lycium barbarum L.)의 열매로 색이 붉고 타원형이다. 달콤하면서 구수한 맛이 나 예로부터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양 기관은 구기자가 체내 지질대사와 항산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혈중지질 수치가 높은 30세 이상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은 구기자추출물을 섭취하는 시험군, 위약을 섭취하는 대조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구기자추출물을 먹은 시험군에서 항산화효소(CAT) 활성이 대조군에 비해 약 6% 늘고, DNA 손상은 약 41% 줄었음을 확인했다.

qRT-PCR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염증 관련 유전자(TLR4, TNF-α, IL6, PTGDR 외 11개) 발현은 평균 48%, 지질 대사 관련 유전자(GK, LPAR2, LDLR 외 6개) 발현은 평균 52% 개선됐다.

연구를 진행한 이화여대 연구자는 “임상실험 결과를 통해 혈중 지질 수준이 높은 성인이 구기자추출물을 먹으면 항산화효소 활성이 높아져 산화스트레스를 낮추고, 염증과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체내 항염증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식품분야 저명 학술지인 ‘Agricultural & Food Chemistry’ 65호에 실려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기자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푸름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농업연구사는 “구기자의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 건강식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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