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비지’에 한방소재 넣은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 개발
버려지는 ‘비지’에 한방소재 넣은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 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8.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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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감, 귤껍질 첨가해 지방세포 분화 및 당대사 개선 효과
맛과 색, 기호도 고려해 최적 배합비율 선정…대량생산 체계 구축
농기평, 온·오프라인서 마케팅 전개…해외수출 확대 기대도

두부 제작 시 만들어지는 부산물인 ‘비지’에 항비만·항당뇨 효과가 높은 떫은감과 귤껍질을 함유한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가 개발돼 화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항비만 및 항당뇨 효과를 고기능성 한방식품 소재 2종(떫은감, 귤껍질)을 첨가한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가 개발됐다고 밝혔다.

국내 소스류 및 드레싱류 생산량은 2007년 약 37만 톤에서 2014년 61만 톤으로 63%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원료 본연의 맛 혹은 천연 영양성분을 부각시킨 소스 제품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중 드레싱류의 수출액은 2014년 기준 1억 50만 달러로 2007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시제품으로 개발된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
△시제품으로 개발된 ‘기능성 비지청국장 소스’

이런 상황에서 농기평은 ‘농생명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1년간 비지청국장을 이용해 기능성 소스를 개발한 결과 항비만 및 항당뇨 효과가 있는 비지청국장 개발 및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를 주관한 대구한의학대학교 연구팀은 “수십 종의 국산 한방식품 소재 중 항산화 기능을 가지는 고기능성 소재 떫은감과 귤껍질을 선별했으며, 이러한 소재들의 기능성 평가를 수행한 결과 항비만 및 항당뇨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능성 효과를 확인한 결과 떫은감 유래물질은 지방세포 분화와 중성지방 생성을 22.3%(200 ㎍/㎖농도 기준)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귤껍질 유래물질은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IRS-1(당을 운반하는 단백질) 발현을 20.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떫은감 추출물의 지방축적 억제능 확인(왼쪽)과 귤껍질의 근육세포 당대사 개선능 확인 그래프
△떫은감 추출물의 지방축적 억제능 확인(왼쪽)과 귤껍질의 근육세포 당대사 개선능 확인 그래프

특히 고품질 상품개발을 위해 소비자 관능평가를 실시, 맛과 색, 기호도를 고려해 최적의 배합비율을 선정했으며 조기 사업화를 위한 대량생산 체계도 확립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온바이오텍은 개발된 제품의 사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소스는 두부의 부산물인 비지와 전통식품인 청국장을 이용한 차별화된 상품개발로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어 향후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농기평은 ‘비지 청국장 소스’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제품 소비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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