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 ‘중국 탄산수’ 연간 20% 고성장
후발 주자 ‘중국 탄산수’ 연간 20% 고성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05.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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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무칼로리 표방 탄산음료 대체제 인식
2조5500억 원대 시장…새로운 맛·포장·효능 차별화로 틈새 공략을

전 세계적으로 과다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탄산수가 탄산음료의 대체제로 인식됨은 물론 건강트렌드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탄산수 시장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aT 상하이지사에 따르면,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음료시장에서 탄산수의 입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리, 코카콜라, 농부산천 등 중국 음료업계의 거인들도 탄산수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탄산수를 늦게 접한 편이다. 하지만 설탕무첨가, 저칼로리 개념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금은 발전 속도가 가파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시장에서 탄산수 판매량은 10만 리터를 기본적으로 유지했었고 2013년부터 3년간 이 수치는 각각 20만 리터, 50만 리터, 80만 리터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2020년 탄산수 판매량은 210만 리터, 연평균복합증가율은 2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망산업연구원이 ‘2020~2025년 중국소다수업계 시장발전전망과 투자예측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소다수 전체 시장은 약 150억 위안 규모를 기록했고, 2025년까지 약 32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산수가 세계 음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료 대기업들도 탄산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수요 확보를 위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pixabay)
△탄산수가 세계 음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료 대기업들도 탄산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수요 확보를 위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pixabay)

이에 따라 중국 음료계의 거인이라 할 수 있는 와하하, 네슬레, 펩시, 농부산천 등은 일찍이 탄산수 제품을 출시했고 올해 초부터 탄산수 시장은 새로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2월, 유제품 업계의 대기업인 이리는 ‘이연유광기포수’를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제품은 ‘0설탕’ ‘0칼로리’ ‘0지방’ 외에 인체가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유청 칼슘’을 100% 우유 미네랄로부터 추출했다는 것을 제품의 셀링포인트로 삼았다.

코카콜라는 고품격 탄산과즙음료를 출시했다. 99% 고농도 과즙 첨가와 기포를 넣은 포도맛, 사과맛 두가지 제품이다. 역사가 오래된 음료업체 지엔리바우도 탄산수 ‘미포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0설탕’ ‘0지방’ 외에 식이섬유를 첨가한 것으로, 화이트피치체리와 모히토 등 두가지 맛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주류업체인 칭다오맥주가 경계를 넘어 작년 하반기 해조탄산수를 출시하며 탄산수시장에 진입했고, 올해는 ‘0설탕’ ‘0지방’ ‘0칼로리’를 내세운 과일맛탄산수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처럼 중국 탄산수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특히 치열한 경쟁과 같은 유형의 제품이 많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전망산업연구원은 몇 가지 해결 과제들을 제시했다.

먼저, 트렌디하고 건강하다는 탄산수의 타이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 탄산수 소비층은 비교적 고정적이고 아직 많은 소비자가 탄산음료와 탄산수의 차별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탄산수의 장점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또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현재 탄산수 시장은 제품간 동질화가 심화된 가운데 기업은 새로운 맛과 포장, 새로운 효능의 연구개발로 신규 소비자층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 인지도가 낮은 제품브랜드는 제품 특성에 맞게 특정한 소비환경에 맞추고 판로와 자금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성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역설했다.

이외에도 적당한 판로를 찾아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데, 탄산수의 유행 돌파구는 판매단가가 비교적 높은 편의점이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지사는 중국 시장에서 탄산수는 올해도 젊은 층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에 탄산수는 탄산음료의 건강한 대체재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또 올해 출시한 탄산수 신제품 리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단순히 ‘탄산수’라는 품목 특성만으로는 부족해 개성있고 독특한 맛으로 차별점을 어필하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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