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음료업계 효자…올 시장 1000억 예상
탄산수, 음료업계 효자…올 시장 1000억 예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21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있는 갈증 해소로 두 자릿수 신장…가향탄산수 80% 넘어

강한 맛, 강한 탄산의 탄산수가 여름철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음료업계의 매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갈증에 수분섭취가 필수적인 계절이지만 생수를 마시기에는 심심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탄산수를 찾으면서 지속적인 시장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다양한 맛과 향을 첨가한 가향 탄산수는 탄산음료보다는 건강하지만 일반 생수보다는 맛있는 음료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탄산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업계의 다양한 플래이버 경쟁과 이를 중심으로 한 가향탄산수 라인업 확대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한 맛, 강한 탄산을 가진 탄산수가 물 대신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음료업계의 매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각 사)
△강한 맛, 강한 탄산을 가진 탄산수가 물 대신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음료업계의 매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각 사)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 판매를 기준으로 2014년 373억 원에서 2016년 856억 원, 2017년 839억 원, 작년 868억 원 규모로 5년새 2배 이상 커졌다. 올해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매출 400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1000억 원 돌파가 기대된다. 이중 가향탄산수는 2016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 ‘트레비’가 점유율 60위로 1위를 점하고 있으며, 2위는 코카콜라의 ‘씨그램’이 20%, 3위는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7%를 차지하고 있다. 탄산수가 보편화되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도 달라져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프랑스 탄산수 페리에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41%에서 작년 2%대로 떨어졌다.

롯데칠성 ‘트레비’ 맛 다양화…점유율 60%로 1위
초정탄산수 사과향 이어 소용량 토닉워터 선봬
씨그램·웅진식품 민트·수박 등 플레이버로 손짓

이 같은 흐름은 국내 탄산음료 생산 기업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트레비’는 2016년 420억 원, 2017년 464억 원, 작년 541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최근 2년 연속 10~2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7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1조2524억 원 매출로 전년 대비 11.6% 성장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6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세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탄산수 시장은 최근 다양한 천연 과일맛의 탄산수를 선보이며 ‘플레이버’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라임맛을 시작으로 레몬, 자몽, 플레인 등 다양한 맛의 탄산수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트레비의 붐업을 이어가기 위해 톡 쏘는 탄산에 상큼한 금귤향을 더한 신제품 ‘트레비 금귤’을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비 금귤은 지난 2015년 4월에 출시된 ‘트레비 자몽’ 이후 약 4년 만에 트레비 브랜드로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금귤의 천연향으로 껍질째 먹는 금귤 특유의 상큼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500mL 페트병 단일 용량으로 출시됐다. 현재 편의점 CU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향후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씨그램은 2002년 코카콜라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탄산수 라인을 형성해오고 있다. 2014년 8월에 국내에 첫 출시된 씨그램은 현재 무향의 플레인과 천연 라임향, 레몬향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코카콜라는 탄산을 강화하고 더 새로운 맛과 향을 선보인 ‘씨그램 THE탄산’을 새로 출시했다. 신제품 중 애플민트 향은 사과와 민트향을 조합했으며 소비시장에 색다른 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작년 상큼한 사과향의 ‘초정탄산 그린애플’을 355㎖ 캔 제품으로 선보였고, 올해 여름엔 탄산수 베이스의 토닉워터로 눈을 돌려 ‘초정 토닉워터 레몬버터’를 250ml 소용량 제품으로 선보였다.

웅진식품은 올해 탄산수 신제품 ‘빅토리아 수박·배’를 내놓고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2015년 웅진식품이 출시한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로,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작년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까지 국내 탄산수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2종의 플레이버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도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탄산수 판매에 주목해 제주 용암해수 1호 기업 ‘제이크리에이션’과 함께 공동 기획한 스파클링 워터 ‘KYA[:캬]’를 2016년 8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KYA[:캬] 플레인’을 비롯해 제주 대표 과일 한라봉의 달콤한 향을 더한 ‘한라봉향’, 싱그러운 라임향을 첨가해 상큼한 ‘라임향’ 등을 선보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