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과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카페대전 ’서울카페쇼 2020’
세계인들과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카페대전 ’서울카페쇼 2020’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1.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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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 코엑스서 개최…온·오프라인 결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방향성 제시
동서, 세계적 인기 친환경 귀리음료 ‘오틀리’ 출품
흥국F&B, 홈카페 캡슐커피 정기구독 서비스 선봬
스틱형 액상커피·RTD 콤부차·루스리프티 등 눈길
오류없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원두제품도 소개
화상 플랫폼 통해 웨비나·해외 참가사 제품 전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커피가 코로나19로 새로운 트렌드에 목마르던 국내 커피 팬들에게 글로벌 전시회로 찾아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카페 비즈니스 플랫폼 ‘제19회 서울카페쇼 2020’(19th Seoul International Coffee Show, 이하 서울카페쇼)가 4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카페쇼는 커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시회로, 올해는 ‘우린 언제나 커피합니다’를 주제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진행됐다.

흥국F&B는 카페업체들을 위한 솔루션 제품과 홈카페를 위한 정기구독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카페 베스트셀러인 과일농축액 제품과 원재료를 초고압 기술력(HPP)로 음료베이스화해 에이드 뿐만 아니라 티, 라떼, 스무디 등 메뉴에 적용할 수 있는 맘스리얼베이스 제품, 한잔 분량의 스무디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싱글포션 형태의 네오스무디, 파우더 제품을 선보였다. 또 콜드브루 커피를 맛잇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수가 콜드브루 커피 베이스’도 내놓았다.

올해 ‘홈카페’ 트렌드에 따라 집에서 카페 메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원부재료 브랜드인 ‘오늘의 일상’ ‘핀’ ‘스노윗’ 등도 선보였다. ‘오늘의 일상’은 카페에서 누릴 수 있는 메뉴를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한 전문 브랜드로 기분에 따라 즐기는 음료베이스, 스무디, 브런치 메뉴로 구성,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노윗’은 젤라또, 빙수, 모찌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냉동디저트 브랜드다.

이번 흥국F&B가 홈카페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핀’은 매달 집 앞으로 배송되는 커피캡슐 정기구독 서비스로 로스팅의 캡슐필링부터 포장까지 국내에서 원스톱 공정으로 생산된 캡슐커피를 최대 한달 이내로 배송돼 본연의 원두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독자에게는 매달 각기 다른 캡슐 2상자 총 30개의 캡슐이 배송되며,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캡슐 제품보다 개당 100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커피 머신이 없는 구독자는 정기구독 신청 시 머신을 50% 할인 구매 가능하다.

건강 중시 트렌드가 커피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건강음료들도 소개됐다.

주식회사 동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귀리음료 ‘오틀리’를 소개했다. 북유럽에서 온 귀리로 만든 식물성 음료인 오틀리는 스웨덴에서 잘 알려진 귀리 음료 브랜드로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업소, 바리스타들이 적용할 수 있는 ‘오틀리 오트 드링크 바리스타 에디션’을 선봬 업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바리스타 에디션으로 우유를 좋아하지 않거나 유당불내증 등 건강상, 개인적인 이유로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도 오틀리를 사용하는 어느 카페에서나 라떼를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오틀리는 제조과정에서도 우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에너지 및 토지 사용도 60~70% 감소하게 만들어 최근 윤리소비 트렌드에도 적합한 제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차, 녹차 등을 우려낸 물에 유익균인 스코비 효모를 넣고 발효시킨 건강음료인 ‘콤부차’의 인기를 국내로 가져온 제품도 소개됐다. 프레시코는 제주산 유기농 녹차와 홍차를 사용한 콤부차 RTD 제품인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를 전시에 주력으로 내놓았다.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미국 부치 콤부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산 유기농 천연원료만을 사용해 프레시코의 특허발효기술(특허 제10-1918643호 글루쿠론산과 DSL함량이 증진된 콤부차 제조)를 사용해 제조됐다. 현재 해당 제품은 국내 3대 백화점, 올리브영, 스타필드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저온추출기술기업 마나에프앤비의 콜드에스프레소 액상커피 전문 브랜드 ‘로카’는 행사장에서 로카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제시하며, 무료 시음 행사를 통해 4종의 맛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로카 에스프레소는 100% 아라비카 원두 추출액이 담긴 스틱형 액상커피로 로카만의 노하우가 담긴 ‘저온고압추출’공법을 사용하여 커피의 탄 맛, 쓴 맛, 텁텁한 맛을 줄이는 동시에 카페인 함량까지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음용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로카 브랜드 담당자는 “로카 에스프레소만의 고소한맛 뿐만 아니라 간편한 휴대성과 다양한 레시피 활용도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출시 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유명 차 브랜드들도 인기 주력 제품들을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뉴욕 맨하탄에 기반을 둔 타바론(TAVALON)은 루스리프티(loose-leaf teas, 찻잎을 변형 없이 방습용기에 다량으로 넣은 제품) 전문 디자이너 티 브랜드로 소개된 만큼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부스 콘셉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 각지에서 선별된 최고의 차들을 1개 제품당 200여 테스트 그룹들의 의견을 반영해 티 소믈리에가 블렌딩한 디자이너 티 30여 종을 선보였으며,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인 잎차 제품 뿐만 아니라 니트 타입의 PLA필터를 적용한 사쉐(Sachet) 티백 제품 15종도 선보였다. 차가 더욱 잘 우려지도록 설계된 니트조직의 필터가 잎차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며,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인 옥수수전분으로 만들어져 토양이나 물에 폐기됐을 때 약 한 달 정도면 50% 이상 분해가 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타바론 측은 현재 국내에서 직영 티 바(Tea bar)를 운영하고 티 도소매 및 티 칵테일, 티 케이터링 사업 등을 한국 업계에 제안 중이라고 밝혔다.

티코리아는 스리랑카, 인도 등 홍차산지의 차를 수입하는 업체로, 홍차·허브차의 대중화를 위해 수출입 활동 외에도 다양한 차 메뉴 연구 개발과 품질 향상 및 차 문화 대중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매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15년 홍차전문점 아크바 티룸 부천중동점을 오픈했으며, 지난 8월에는 전남 보성군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보성차산업연구소), 보성차생산자조합과 제품개발 협약을 맺고 보성차의 제품 출시와 유통, 홍보 판촉 활동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티코리아가 소개한 스리랑카 최대 홍차 유통회사 ‘아크바(AKBAR)’는 100년 전통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전통 홍차, 녹차 전문 허브차 브랜드로 다양한 티백, 잎차 제품과 더불어 카페업체 및 홈카페 소비자들을 위한 홍차·녹차 액상 베이스와 얼그레이 홍차, 밀크티 RTD 제품도 선보였다.

카페 업소들을 위한 최신 커피머신들도 전시장 곳곳에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딜리코커피머신은 반자동·전자동 커피머신부터 그라인더, 블렌더, 멀티보일러, 핫워터디스펜서 등 업소에 필요한 다양한 최신장비를 소개함과 동시에 원두 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딜리코 반자동커피머신 엔드원 나인(END-ONE 9)은 멀티보일러 시스템과 실시간 온도제어 시스템으로 추출 온도를 탐지해 오류를 제거해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준다고. 더불어 레버타입으로 더욱 쉽게 스티밍이 가능하고,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딜리코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커피 관련 산업에 대한 대안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시했다. 미래 전시산업의 방향성을 보여줄 네이버 쇼핑라이브 ‘서울카페쇼 기획전’은 ‘전시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 박람회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함께 진행했다.

서울카페쇼는 이외에도 커피 관련 유튜버들과 협업한 랜선 전시 프로그램인 ‘랜선투어’도 함께 운영한다. 인기 유튜버와 함께 전시 현장을 둘러봐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장된 경험을 제공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는 글로벌 참가국가들과 글로벌 참관객을 위한 스마트 컨택트(Smart Contact) 프로그램도 운영해 화상 플랫폼을 통한 웨비나와 해외 참가사 제품 전시 특별관 등을 운영했다.

5일에는 ‘서울카페쇼’가 2021년 커피 산업의 키워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웃자는 의미의 ‘S.M.I.L.E.’로 선정해 발표했다. 2021년 커피 키워드인 ‘S.M.I.L.E.’은 △Subscription(커피 구독시대) △Modification(MZ세대 취향 저격한 커피의 무한변신) △Identification(커피 존재감) △Luxuriousness(고품격 홈카페 문화) △Environment(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커피) 영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이번 서울카페쇼는 생생한 현장을 온·오프라인으로 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진행했다”며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첫 글로벌 전시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커피 시장을 예측하고 앞으로의 커피 산업과 시장 변화에 대해 커피 업계 관련 종사자 및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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