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 시장 2차 사재기 조짐에 비상
미국 식품 시장 2차 사재기 조짐에 비상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11.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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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코로나확산·연말 수요로 생산·재고 비축 ‘발등의 불’

미국 시장이 2차 사재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에 따르면, 연말 연휴와 선거 후 있을 소요사태, 여전히 높은 코로나19 확진세 때문에 식료품, 생필품 수급이 3월보다 더 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사기관 Immar Intelligence에 따르면 상당수 미국 소비자들이 겨울시즌을 대비해 식료품 및 생필품 사재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57%는 코로나19 발발 당시 사뒀던 식료품 등을 재보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참여자 54%는 마트 내 감염병, 선거 후의 시위 및 소요사태에 대한 안전 문제와 유통업체 공급 중단을 우려해 미리 비축해 둘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소재 식품생산 업체는 인기 품목의 경우, 예년보다 생산량 늘리고 있으며 식료품점에서도 일찍부터 재고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500개 이상의 지점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 사우스이스턴 그로서는 11월 추수감사절 대목에야 수요가 높아지는 칠면조와 햄 홍보 및 판매를 시즌 한참 전인 여름부터 시작했다. 식료품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도 연휴를 앞두고 3월 사재기 현상 때 구매수요가 높았던 크랜베리 소스, 허브티 등을 추가로 입고했다고 알렸다. 일부 소매업체는 창고 및 전자상거래 투자를 늘려 집중될 배송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재고 비축이 만만치는 않다.

자료: Visual Capitalist,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Visual Capitalist, KOTRA 시카고 무역관

아마존은 일부 품목의 경우 2021년이 되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공장 폐쇄와 학교 임시폐쇄 등에 따른 육아 문제로 근로자들이 일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생산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발한다면 통조림 야채 등 구매율이 높은 품목들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팸과 땅콩버터 제조사로 유명한 호멜푸즈는 여전히 작년보다 납품가능 재고수량이 24%가량 낮으며 유기농 식품 제조업체 제너럴밀스는 수프, 케이크 반죽 생산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대형마트는 다시 있을 사재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기제품은 구매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있으며, 원활한 수급을 위한 신규 파트너 물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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