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가공품 5조6000억 규모…연간 8.9% 신장
식육가공품 5조6000억 규모…연간 8.9% 신장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11.12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념육 3조3200억-소시지 5300억-건조저장육류 1000억
햄-소시지-베이컨류순구입…유자녀 소시지-미혼 베이컨
‘맛·품질 우선’ 24%…브랜드-고기함량-원산지·원재료 고려 순
수출 2046만불…소시지 438만·햄 398만·육포 등 94만 불
농식품부 시장 보고서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래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규모가 연평균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래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규모가 연평균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최근 가정간편식(HMR)제품 다양화와 1인 가구 및 캠핑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이 2015년 이후 연평균 8.9% 늘었고,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시지·햄류 구매율은 작년 대비 각각 32.4%,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식육가공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는 5조6000억 원이었다. 이는 HMR 제품 다양화, 1인 가구 및 캠핑 인구 증가 등으로 양념육류, 소시지류, 건조저장육류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15년(4조3000억 원) 이후 연평균 8.9%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세계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가 4237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연평균 2.4%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식육가공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2018년 세부 식육가공품 생산액은 양념육류(양념육, 돈가스, 갈비가공품 등) 3조3285억 원(전년 대비 10.5%↑), 소시지류 5345억 원(5.8%↑), 건조저장육류(육포 등) 1097억 원(3.3%↑)이었다.

국가별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는 미국이 전체 시장의 25.2%인 1066억 달러를 차지했고 중국 517억 달러(12.2%), 독일 286억 달러(6.7%) 순이며 한국은 39억 달러로 19위를 기록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식육가공품 수출액은 2046만 달러로 최근 미국·필리핀으로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액은 5532만 달러 수준이었다.

유형별 주요 수출 제품은 햄(398만 달러, 전년 대비 17.0%↑), 소시지(438만 달러, 15.8%↑), 건조저장육류(94만 달러, 14.8%↑)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사골, 곰탕 등 식육추출가공품 수출은 11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2015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대 중국 수출량은 감소한 반면, 미국과 필리핀 수출량은 증가했다. 작년 대 미국 수출은 441만8000달러로, 지난 4년간 우리나라 식육가공품 수출액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최다 수출국이 됐다.

필리핀은 2018년 1월 수출 검역협상 타결로 햄·소시지·삼계탕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출액은 2016년 47만 달러, 2017년 57만4000달러, 2018년 56만2000달러, 2019년 167만8000달러로 크게 늘었다.

작년 상품별 수입액은 소시지가 3977만 달러(7.6%↑), 햄 1323만(7.4%↓), 육포 233만(5.4%↓) 순 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4225만3000달러), 덴마크(889만3000달러), 호주(115만8000달러) 순이었다. 5년간 통계를 보면 미국산 수입 규모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덴마크 호주산 수입은 꾸준한 감소세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식육가공품 구매 및 소비행태에 대한 온라인 조사결과, 국내 소비자는 햄류(28.8%), 소시지류(28.2%), 베이컨류(10.2%)를 주로 구입했다. 이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구는 햄·소시지를, 미혼 독립 가구는 햄류와 베이컨류를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소시지·베이컨 구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맛·품질(24.4%), 브랜드·제조사(12.8%), 고기함량(12.8%), 원산지·원재료(9.5%)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은 저염·저당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활발하고 건강한 먹거리 선호로 클린라벨(Clean Label)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금·후추 등 전통적 양념에서 벗어나 매콤한 육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한 손으로 먹기 쉬운 핑거 푸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