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신뢰·인력·수출’ 4대 건기식 정책 키워드 제시
정부 ‘혁신·신뢰·인력·수출’ 4대 건기식 정책 키워드 제시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3.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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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수출 확대 위해 기능성 등 국가인증제
한·중·일 GMP 조화 등 원아시아 프로젝트 추진
원료 전주기 심사확대 신뢰도 높이고 불필요 규제 완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정착…원료 인정 코덱스 기준 제정
셀프메디케이션 강화…면역 증진 제품 언택트 구매 추세
'2021 건기식 정책방향 및 시장전망 세미나'

올해 건강기능식품 정책은 혁신, 신뢰, 인력양성, 수출을 4대 중점 키워드로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이어가는 한편 원아시아 프로젝트, 수출식품 국가인증제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GMP 수시 체크와 개별 인정형 원료에 대한 관리감독을 확대해 기능성 인정 후 10년이 지났거나 안전성 관련 신규 보고가 있는 원료에 대한 수시 재평가를 시행하고, 원료 전주기 인정 심사가 확대·강화된다.

△11일 경기도 판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사옥에서 열린 ‘2021 건기식 정책방향 및 시장전망 세미나’에서는 향후 건기식 관련 주요 정책 방향과 향후 시장 트렌드 등이 공유됐다.(사진=건강기능식품협회)
△11일 경기도 판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열린 ‘2021 건기식 정책방향 및 시장전망 세미나’에서는 향후 건기식 관련 주요 정책 방향과 향후 시장 트렌드 등이 공유됐다.(사진=건강기능식품협회)
△손영욱 과장
△손영욱 과장

11일 경기도 판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21 건기식 정책방향 및 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식약처 건기정책과 손영욱 과장은 코로나 확산과 인구구조 변화로 온라인, 구독경제 등 플랫폼 활성화가 급속히 진행됐고 EU·미국 등에서 건기식 섭취가 국가적 의료비 절감에 도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산업 성장과 소비자 편의·간편성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식품 안전관리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 국민의 건기식에 대한 인지도는 80%를 넘어섰지만, 기능성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50% 대로 낮다”며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정책의 중점과제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섭취 후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신규 기능성 원료 섭취로 인한 영향 및 장기 노출에 대한 평가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부터 GMP 의무적용대상이 중소형 건기식 제조업체로 확대됨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불시 점검과 수거·검사를 확대하고, 코로나로 올 12월 1일까지 적용이 유예된 업체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이 중점 점검될 예정이다. 또 기능성 원료 전 주기 인정 심사와 관련해 △심사 전 새로운 기능성에 대한 사전 검토제 운영 △심사단계의 기능성 평가 전문성 및 심사기준 개선 △심사 후 주요 변경사항 검토 및 현황 점검이 강화된다.

아울러 건기식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전환으로 전면금지 항목의 조건부 허용과 의무부과 항목의 조건부 면제가 이달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된다.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안전성 및 기능성을 정부에서 직접 증명하는 수출식품 국가인증제 도입과 기능성 원료 인정에 관한 CODEX 기준 제정이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간 HACCP · GMP 조화를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 전체 국가로 이를 확대하는 원아시아(OneAsia)프로젝트 등 국제 협력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남현중 사무관
△남현중 사무관

이어진 건기식 산업 정책 지원 관련 발표에서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남현중 사무관은 국내 건기식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와 달리 세계 시장 내 한국 시장의 비율은 여전히 1.8% 수준임을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 의약품 인허가 요건과 유사한 높은 국내 건기식 진입 장벽과 국산 소재 발굴 및 원료 등록에 약 3~10억 원의 고비용과 6~7년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 기능성 원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개별인정형 원료 69.5%)를 제시했다.

그는 이에 대한 개선방향으로 국산 기능성 원료 개발 지원과 제품 다양화 및 기술개발 촉진을 통한 일반식품 기능성표시제의 안정적 정착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 △국내산 기능성 소재의 기능성 원료은행 구축 △기능성 식품 전문 인력양성 △기능성 식품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지원 이사
△김지원 이사

건기식 시장 리뷰 및 전망 발표에 나선 칸타코리아 김지원 이사는 작년 국내 건기식 시장의 주요 소비 패턴으로 △나를 중심으로 한 주관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건강과 위생을 우선한 일상적 자기관리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도 작년의 소비패턴이 이어질 것과 주관적인 합리성을 기본으로 한 건기식 구매와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의 확장세가 강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향후 건기식 소비자들의 3대 구매 키워드로 △일반 건강관리 △면역력 증진 △언택트 구매를 제시했다.

△권석형 회장
△권석형 회장

이날 행사를 주최한 권석형 건기식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정확한 시장 및 정책 분석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 수립의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건기식 협회는 이번 세미나를 포함해 향후 업계 내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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