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회장 허영인)은 해외 4개국에 자체 개발한 토종 효모(SPC-SNU 70-1)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자체 발굴에 성공한 토종 효모와 유산균에 대해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에 총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것.
미생물 자원이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순수 국내 연구로 개발한 제빵용 미생물 자원이 해외에서 차별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서진호 SPC 생명공학 연구소장은 “특허 등록이 까다로운 미국을 비롯해 해외 4개국에서 국내 토종 미생물 자원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독자적인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미생물과 식품소재 등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 SPC 식품생명공학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SPC 식품생명공학 연구소는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11년간 1만여 개 토종 미생물을 분석해 우리 고유의 식품인 누룩과 김치에서 제빵에 적합한 효모와 유산균을 찾아냈다. 이들 조합을 통해 제빵 발효 중인 ‘상미종’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커피에도 이용해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제빵용 효모를 대체하며 매년 7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SPC그룹은 미생물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하우 축적을 통해 식품을 넘어 향후 바이오 사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