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주간 특집] 코로나 시대 ‘안심 K-푸드’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해야
[식품안전 주간 특집] 코로나 시대 ‘안심 K-푸드’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해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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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트렌드로 가공식품 선별 기준 높아지고 건강에 민감
정부 ‘안전한 식품, 건강한 국민’ 비전 아래 안전정책 추진
업계, 개발서 유통까지 ‘안전 통합 시스템’ 구축 품질 문제 예방
윤리경영 일환 식품안전 필수 가치 설정·임직원 의식 향상
해썹은 기본 ISO 인증 등 획득…스마트 시스템으로 안전 관리

“먹을거리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 말은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식품산업은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집 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은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HMR, 냉동·냉장식품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선별 기준이 까다로워졌고, 건강에 보다 민감해지며 대 체육, 신식품, 신소재 등의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비대면의 일상화로 온라인 식품이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이에 따른 안전 문제 역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보다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됐고, 깐깐한 안전 관리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급변하는 먹을거리 환경 속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식품안전정책을 국가 현안으로 추진하며 △나트륨·당류 저감화 △수입농산물 유통 이력 관리 △수산물 원산지 관리 강화 등을 중점 관리해 ‘안전한 식품,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본지는 ‘제20회 식품안전의 날’ 주간을 맞아 작년 기준 매출 상위 10위권 이내 국내 식품업계의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식품업계는 코로나 시대 건강에 한층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한창이다.(제공=각사)
식품업계는 코로나 시대 건강에 한층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한창이다.(제공=각사)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체계 실현을 위해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 두 가지 핵심 공유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유통단계까지 식품 전 과정에 걸친 ‘식품안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원재료 조달은 물론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한다.

또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엄선된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하는데, 정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사용 전 자체적으로 추가 검증하는 등 엄격하게 식재료를 관리하고 있다.

고객 안심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제품 관련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소비자들의 문화 트렌드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로 제공함으로써 안심하고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상

대상은 품질 및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전사적 불량 제로 화 △고객중심 VOC 개선 △글로벌 품질 경쟁력 확보를 이루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춰 품질관리 시스템의 스마트화로 윤리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객관성을 확보한 식품안전 관리 체계의 기본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원료 적법성, 원료 위해성, 제품 안전성(Safety), 제품 안정성(Stability)을 검토한다. 신제품뿐 아니라 원료 및 공정 변경 등 리뉴얼 제품에 대해서도 반드시 동일한 절차를 거쳐야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또한 신제품 개발이나 제품 개선 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해외 수출식품 품질 개선, 국내 유통제품 리스크 차단, 소비자 피해 예방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 품질관리를 위해 KOLAS 국제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식품안전 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상 식품안전 센터는 국가 표준 기본법 및 ISO/IEC Guide 규정에 따라 공인시험 대한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생물 및 이화학 등 194개 항목을 공인받았다. 대상 식품안전 센터의 분석 결과는 국제적 공신력과 전문성, 신뢰성을 입증받아 미국, 유럽 등 국제실험실 인증 협력 기구(ILAC)에 가입된 약 100개국에서 동일한 효력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증 항목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GWP(Great Work Partner) 제도 운용으로 원료, 부재료, 포재료 등 협력업체들과 교육, 기술 지원 등 다각도의 상생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각종 교육 영상 제작 지원,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공간을 초월한 원격 현장점검 등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협력업체의 시험 담당자를 대상으로 ‘랩업(Lab-UP) 아카데미’ 등 표준화 교육, 정기적인 숙련도 평가 등을 통해 협력업체 제품에 대한 신뢰성도 확보하고 있다.

대상은 향후 유해 가능물질 사전 통제시스템 구축, 스마트 HACCP 시스템 마련, 소비자 관점의 품질서비스 강화를 위한 소비기한 도입, 친환경과 비건, 동물복지 등 윤리적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품질인증 지원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

동원F&B는 주력 제품인 참치를 비롯한 햄, 김, 김치, 샘물, 냉장 및 냉동 등 제품 전반에 걸쳐 국내 최고 식품 위생 안전 관리 시스템인 HACCP 및 ISO9001 (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아 식품안전과 품질관리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HACCP의 지속적인 관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까지 HACCP 시스템 운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품질 최우선 경영’의 일환으로 품질경영실을 운영하고 있다. 품질경영실 관리하에 일일 품질보고 체제 수립, 중대 이물 클레임 제로화를 통한 클레임 관리를 강화하고 품질 최우선 생산 및 개발, 원자재 OEM 관리를 통해 사전 품질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했던 식품안전 센터를 서울 양재동 본사로 이전해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식품안전 센터는 신제품 출시 전 안정성 및 유통기한 검증, 자가품질 검사를 통해 법적 규격의 적합성 확인, 공장 및 계열사의 원료 관리를 통한 법적 위반사항 예방, 자사·협력업체에 대한 현장 위생 점검 및 클레임 원인 분석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원F&B는 품질 경영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 분석 항목을 확대하고, 관련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인검사기관의 운영과 주요 유해 물질 분석 능력의 강화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오뚜기

오뚜기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식품안전 센터에서 식약처 기준은 전 세계 각국의 기관과 소비자단체들이 내세우는 기준 및 정보까지 빠짐없이 수집하고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

작년 5월 신축한 중앙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식재료와 원료에 대한 기초연구부터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맛과 영양, 안전까지 3박자를 갖춘 제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또한 품질관리 활동으로 원료를 사용하기 전 단계별 이중, 삼중 확인검사, 원부자재 협력업체 관리, 국내외 식품안전 정보 수집 및 검증, 최신 초정밀 고성능 분석장비 추가 구입 및 분석 결과 공신력 확보, 현장 위주 개선활동 실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갈수록 더해가는 기후변화 등 여러 환경 변화에 따른 고품질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공장의 정기적인 방문점검, 수입 원료 현지 출장 검수, 산지 계약재배, 국내외 외부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정기 교류회 등 글로벌 품질보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풀무원은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를 활용한 비대면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품질 및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로, 제조 현장 점검에 필요한 정보를 AR(증강현실) 기술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공장 담당자가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현장 실사가 필요한 곳곳을 비추며 비대면 점검이 이뤄진다. 담당자가 비춘 곳은 스마트 글라스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은 품질안전 관리 담당자의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모니터링 기기로 실시간 송출된다. 즉 품질안전 관리 담당자는 공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하게 현장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풀무원 기술원이 KOLAS 국제 공인시험 기관 인정을 취득하며 글로벌 R&D 역량을 입증했다.

풀무원 기술원 식품안전 센터는 영양성분, 잔류농약, 중금속, 미네랄 및 보존료, 미생물 분야 등 총 34개 항목에 대해 국제 공인시험 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풀무원 기술원에서 시험 평가를 받는 품목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자재 등 연간 2만여 개에 달한다.

풀무원 기술원 식품안전 센터가 발급한 시험성적서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국제실험실 인증 협력 기구(ILAC)에 가입한 총 104개국에서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롯데칠성음료

2002년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받은 롯데칠성음료는 2007년에는 어셉틱(무균충전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맛과 품질을 살리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설비를 구축해 왔다.

전 공장에는 ISO22000(식품안전 경영시스템)· FSSC22000(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은 물론 어린이까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매월 4일을 EH & S Day(Environment, Health & Safety Day –환경·위생·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지속 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한 페트병 확보를 위해 2010년 7월 최첨단 인플란트 설비를 구축했고, 수질 및 제품의 위해 분석을 위한 정밀 분석 실험 장비를 구비하는 한편 사전 위해 요소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완제품 및 원부자재 업체에 대해서도 사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주기적인 현장 지도와 평가를 수행해 협력업체의 식품안전 관리체계의 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오리온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를 대상으로 고온에 취약한 젤리 및 초콜릿, 파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국 물류 창고의 냉방시설을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각 영업소 창고의 온·습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제품 신선도와 안전성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식품안전을 필수 가치로 삼아 원료 공급업체의 품질관리, 법적 사항 준수 여부 등을 평가하는 자체 프로그램 CVP(Certified Vendor Program. 협력업체인 증 프로그램)를 통해 제품에 사용되는 원재료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제과 모든 공장들이 원료부터 제조, 보관 및 용기 등 식품 분야에 대해 안전성을 입증하는 식품안전 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삼양사

삼양사는 전 식품 사업장에 대한 통합 안전 관리를 위해 ‘식품안전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식품안전 센터는 식품 위해를 사전 예측, 예방하기 위한 분석, 대응 체계를 갖추고 원료, 제조, 유통 전반에 걸친 엄격한 위생 및 안전 감시 활동을 실시 중이다. 고객의 높은 식품안전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며 체계적으로 운영 중인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삼양사의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신뢰할 수 있는 상품 제공을 위해 ‘출시 전 관리’와 ‘출시 후 관리’로 구분된다. 출시 전 관리는 원료의 안전성, 제조 방법, 시범 생산, 완제품 등 상품설계 검토 단계부터 출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안전성을 사전 검증하고 관련 법규에 맞춰 상품이 생산되도록 관리한다. 상품 출시 후 진행되는 출시 후 관리는 제조 공장 수시, 정기 점검과 물류 및 운송 점검, 유통 상품 수시 샘플링, 고객 의견 접수 등을 통해 고객 만족을 도모한다.

또한 식품안전 실행 능력 향상을 위해 직원의 식품 안전의식 고취와 올바른 식품 안전 정보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포장, SNS, 언론 등 식품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영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해 임직원의 식품 안전의식 및 역량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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