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밀가루 대체 고품질 제빵용 우리밀 개발 나서
농진청, 밀가루 대체 고품질 제빵용 우리밀 개발 나서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7.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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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글루테닌 분자 표지 5종 개발 품종 육성 앞당길 듯
1종 당 2분 안에 PCR 검사...우리밀산업 육성 전망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밀 자급률 향상과 지속 가능한 우리 밀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고품질 제빵용 밀 품종 육성 및 선발을 위한 5종의 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는 강력분 밀가루의 반죽 강도와 신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Glu-D1d 등의 고분자 글루테닌 조성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 5종으로,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고분자 글루테닌은 글루텐을 구성하는 3종류의 단백질 중 하나며, 3개 염색체에 Glu-1A, Glu-1B, Glu-1D의 유전자 좌가 있다. 각각의 유전자 좌에는 Glu-D1d 등 다양한 대립유전자가 보고돼 있다.    

업계는 분자표지 개발로 정확하고 빠르게 고분자 글루테닌 조성을 확인할 수 있어 재배 농가와 산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밀 품종 육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밀가루는 글루텐의 함량과 질적 조성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구분되며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강력분은 글루텐 단백질의 하나인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주로 밀 종자를 부스러뜨려 분리된 단백질에서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을 확인했지만 이 방법은 육종에 필요한 종자가 손실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각각의 시료를 순차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대량 검정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5종의 분자표지는 형광으로 표시(레이블)된 택맨프루브(TaqMan probe)를 사용하는 PCR 검사법이며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다. 

분자표지 1종(시료 96점)을 2분 이내로 판독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디엔에이(DNA) 분석법인 겔전기영동법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비해 빠른 속도다.

김병주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장은 “분자표지 개발로 밀 분자육종 시스템을 확립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농업인과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고품질 밀 품종을 신속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환 국산밀산업협회 이사장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품질 우리 밀 사용으로 국내 제빵시장에서 국내 밀의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나아가 밀 산업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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