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조재호 국립한국농수산대 총장
[인터뷰]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조재호 국립한국농수산대 총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8.25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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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 환경 변화 대응 중·장기 방안 마련
디지털 농업 이끌 청년 농업인 육성에 앞장

갈수록 농가에 젊은 일손이 사라지는 요즘 청년 농어업인을 양성해 농업의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곳이 있다. 국립한국농수산대가 그 주인공. 한농대는 국내 유일 현장 농어업인 양성 전문대학으로, 실습 중심 교육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향상시켜 다른 농업계 대학보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생 5551명을 배출했고, 이중 84.7%가 농어업에 종사하며 메말랐던 농업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취임한 조재호 총장 이후 한농대는 우수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총장은 내년부터 도시에 있는 인재들을 적극 유입시키고자 영농기반을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37%에서 48%, 2023년도에는 54%, 2024학년도에는 6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농업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조재호 총장과의 대담을 통해 향후 구체적인 비전을 살펴봤다.

△조재호 국립한국농수산대 총장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호 국립한국농수산대 총장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인재 유입 위해 특별전형 비율 상향
평생교육원,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맞춤형 생산 혁명 통해 소득 향상 기대


총장 취임 후 한농대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A.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산업화, 기후위기 심화 등 급변하는 농어업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전방안은 입시제도 개선, 미래지향적 교육 시스템 혁신, 졸업생 지원강화 및 한농대의 위상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 농어업을 이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빅데이터, ICT, 스마트팜 등 디지털 교육 중심의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이행점검’에 그쳐왔던 졸업생 관리를 ‘영농 정착 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기관으로서 위상강화를 위해 현재의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해 일반 농어업인이나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업의 가치창출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A.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현재 농업계는 농가 인구와 청년 후계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4차산업혁명 등 농업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청년농을 얼마나 많이 육성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농대는 디지털 전환 및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 교과목에 디지털 교육내용을 접목하는 등 디지털농업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디지털 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해 나갈 방침입니다.


3D프린터 활용 등 4차산업혁명 기술 교육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A. 농산물이나 세포와 같은 바이오소재를 원료로 한 3D 프린팅 기술은 농업과 농식품 가공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육체적 노동의 많은 부분들이 자동화와 스마트화 기술로 대체되면서 농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며, 농지규모와 기후 등 자연적 환경의 제약을 받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의 상황에 맞춰 작물의 생산량과 생육속도를 조절하게 되는 등 맞춤식으로 재배하는 새로운 생산 혁명을 통해 소득과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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