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침분비 늘려 구강 면역력 향상
‘자일리톨’ 침분비 늘려 구강 면역력 향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0.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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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바야시 교수 껌 저작 통한 침 분비 연구…효소 물질 항균·살균 작용
씹는 자극으로 IgA 분비 증가…자일리톨 효과 최고
타액량 5분 후 유의하게 증가…30분 후에도 지속

구강건강에 있어서 침 분비액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침 분비액 성분은 99% 물로 이뤄져 있으나 나머지 1%에는 요소와 뮤신, 아미노산, 칼륨, 칼슘 등의 효소가 함유돼 있다. 이중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는 항균 작용과 구강 내 세균을 살균해 주는 기능을 하는 역할을 해 구강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자일리톨이 빠른 시간 내 침 분비액을 증가시켜 구강 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준텐도 대학 의학부 고바야시 히로유키 교수는 24~52세의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껌 저작을 통해 입안에서의 시간당 침 분비액의 발생과 분비액 양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섭취 후 5분이 경과한 뒤 IgA 분비 비율이 늘었고, 이중에서도 자일리톨 껌이 가장 효과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연구논문 캡처)
섭취 후 5분이 경과한 뒤 IgA 분비 비율이 늘었고, 이중에서도 자일리톨 껌이 가장 효과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연구논문 캡처)

시험 대상자를 4가지 조건(무취식, 타블렛, 무첨가껌, 자일리톨껌)으로 나눠 테스트 후 섭취 후 0~5분, 10~15분, 25~30분 등 각 시간별 타액을 채취했다.

연구결과 섭취 5분 후 씹는 자극에 의해 각각 유의하게 IgA 분비 비율이 증가했고, 이중 자일리톨 껌이 가장 효과적으로 높았다.

섭취 30분 후에는 0~5분일 때보다는 분비 비율이 감소했으나 10~15분, 25~30분에도 씹는 자극에 의해 IgA 분비 속도가 증가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액량은 섭취 5분이 지나며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고 10~15분, 25~30분에도 씹는 자극에 의해 타액량은 지속 늘었다. 섭취 이후 타액의 양은 섭취 전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타액은 섭취 0~5분일 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10~15분, 25~30분에도 씹는 자극에 의해 IgA 분비 속도가 증가했다.(제공=연구논문 캡처)
타액은 섭취 0~5분일 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10~15분, 25~30분에도 씹는 자극에 의해 IgA 분비 속도가 증가했다.(제공=연구논문 캡처)

고바야시 히로유키 교수는 “잘 씹는 것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행동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잘 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장시간 씹을 수 있는 껌에 적용했다”며 “식품 내 세균 또는 공기의 바이러스와 1차로 접촉하는 곳은 구강으로, 세균·바이러스 접촉 시 타액을 통해 이를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액 안에는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가 항원과 결합해 점막이 방어된다”며 “껌을 저작하는 동안 타액 IgA분비율 및 타액 분비량이 증가되며, 이는 면역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섭취 5분까지 타액량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으나 섭취 이후 타액의 양은 섭취 전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제공=연구논문 캡처)
섭취 5분까지 타액량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으나 섭취 이후 타액의 양은 섭취 전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제공=연구논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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