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잎에 항산화물질 풍부…항산화 끝판왕 토마토와 비슷
마잎에 항산화물질 풍부…항산화 끝판왕 토마토와 비슷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1.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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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잎 100g당 단마 53mg, 둥근마 38mg 함유…토마토 60mg
농진청, 건국대 등과 연구…함량 덩이줄기의 3배
버리는 잎 재활용 건기식 소재 활용 가능성 제시

한의학, 식품학 등 분야에서 약리 작용과 영양적 특성이 보고되며 중요한 식량작물 중 하나인 마의 잎 역시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건국대학교와 함께 국내에서 재배되는 마(산약)의 유용물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은 작년부터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단마, 둥근마 등을 대상으로 생리활성 물질 종류, 함량, 생합성 유전자 발현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오믹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 결과 마잎의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이 우리가 먹는 덩이줄기(괴경)보다 3.6~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잎 100g당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은 단마 53mg, 둥근마 38mg이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가 100g당 최대 60mg의 항산화물질을 가지고 있다.

둥근마 잎에서는 하이드록시타이로솔(hydroxytyrosol-O-glucoside), 아피제닌(apigenin-O-rhamnoside), 루틴(rutin) 등 항산화물질이, 단마 잎에서는 에피카테킨(epicatechin), 루테올린(luteolin) 유도체, 캠페라이드(kaempferide), 페난트렌(phenanthrene) 등 항산화물질 함량이 높았다.

마잎 100g당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은 단마 53mg(왼쪽), 둥근마 38mg으로 토마토(60mg)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제공=농진청)
마잎 100g당 페놀성 항산화물질 함량은 단마 53mg(왼쪽), 둥근마 38mg으로 토마토(60mg)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제공=농진청)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마를 재배할 때 버려지는 마잎 국내 마 재배면적 733ha, 전국 연간 마 생산량 5000톤, 버려지는 잎 약 1만 5000톤 추산(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 2020)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1톤당 300∼500g의 페놀성 항산화물질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얻은 페놀성 항산화물질은 식품에 항산화성분을 보강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의 소재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 ‘Plants’에 게재됐으며, 마 유용물질 생합성과 함량 조절 등 후속 연구를 추진 중이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농생명자원의 오믹스 빅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농업부산물로 버려지던 자원의 가치를 높여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이충환 건국대 교수는 “최신기법인 대사체연구를 통해 마의 기능성 물질의 생산을 분석하면서 실용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돼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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